朴 대통령 지지율 추가하락 33%…부정평가는 58%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6개월 만에 선두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조사보다 6%p오른 17%로 1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재선에 성공하며 지난해 하반기 5개월 연속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올 들어 박 시장이 선두를 재탈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원순 시장에 이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3%), 안철수 의원(8%), 오세훈 전 서울시장(6%) 등이 뒤를 이었으며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4%), 정몽준 전 의원(4%), 이재명 성남시장(2%) 순이었다. 3%는 기타 인물,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222명)에서는 박원순(33%)과 문재인(28%)이 양강, 안철수(9%), 이재명(6%)이 뒤를 이었고 의견유보는 12%에 그쳤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36명)은 박원순(17%), 문재인(13%), 안철수(12%) 등 야권 인물을 선호했다(의견유보 42%).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33%가 긍정 평가했고, 부정평가는 58%로 조사됐다. 의견 유보는 9%였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77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27%), ‘소통 미흡’(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 ‘인사 문제’(5%), ‘안전 대책 미흡’(5%), ‘경제 정책’(5%) 등을 지적했다.
<갤럽>은 메르스 사태는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대통령 직무 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르스 확진자 발생·경유 기관이 많고 확산 우려가 높았던 지역, 즉 수도권, 충청, 호남지역 등에서는 긍정률이 소폭 하락한 반면 비교적 여파가 덜했던 경상권에서는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0%, 새정치민주연합 22%, 정의당 3%,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34%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p 하락했고 새정치연합은 1%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48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