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박원순 서울시장 면전에서 메르스 확산에 대해 ‘지자체의 독자적 대응 자제’를 주문한 것을 두고 박 대통령이 최근 박 시장의 행보에 불편함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만일 지자체가 중앙정부와의 조율 없이 독자적으로 대응하게 되면 국민들이 더욱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빈틈없는 공조 체계를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지자체장들의 독자적인 행보가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박 대통령은 박원순 시장의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전국 시도지사회의 소집 제안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대신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0일 행정자치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전국 시도지사 회의를 열 것을 확답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나타난 박 대통령과 박 시장 사이의 미묘한 감정 선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국민을 혼란에 빠트린 것은 정부의 부실 대응’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쟁에 나서기보다 메르스 대응에 나서라’는 등의 따끔한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내 댓글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