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정당 없는 무당층·야당 지지층 ‘브리핑 적절’ 여론 높아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 브리핑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서울 시민의 55%는 브리핑을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JTBC>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에 사는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긴급 브리핑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적절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부적절했다’는 응답은 32.8%로 조사되며 ‘적절하다’는 응답이 20%포인트 넘게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12.2%였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적절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지정당이 있는 응답자들은 서로 입장은 엇갈렸다. 새누리당 지지자들 중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10명 중 2명도 안됐지만(18.1%),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들은 10명 중 7명 가까운 응답자들이(67.9%) 적절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과 무선전화를 병행해 자동응답전화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11.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 국립중앙의료원 메르스 대책본부를 방문해 ‘일사불란한 대응’을 지시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 브리핑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만약에 지자체나 관련 기관이 독자적으로 이것을 해결하려고 할 경우에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미온적 태도가 참여정부 시절 사스 대응과 비교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사스의 경우는 중국이나 동남아에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질병 유입을 막아내는 것이었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내국인에 의해 유입된 후 의료기관 내 여러 접촉을 거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양상이 사스하고 다르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겠다”고 불편해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