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에 배석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수회담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회복의 의지와 국정 기조 전환의 의지를 확인해보자 기대했지만 대통령은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민생 상황에 관한 어떤 절박함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고, 또 총선 민의를 수용하겠다는 자세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바라던 대통령의 답변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또 야당이 제기한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 의제들에 대해서 일일이 거부 의사만 밝히면서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많이 듣겠다’ 이렇게 회담 전에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본인의 주장과 변명만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우이독경’, ‘마이웨이’”라고 꼬집고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매우 크다. 국민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앞으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더 설득하고, 더 강력하게 요구해 나가겠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겠다”면서 “민주당이 민생을 회복하고, 또 나라를 나라답게 바로 세우기 위해서 구상하고 있는 입법 계획, 정책 계획을 예정대로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영수회담을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는 일시적인 방편으로 사용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