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서울대 인권센터 조사 결과 공개.. 12명 강제추행 당해
<뉴시스> 등에 따르면 검찰은 18일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박재경 판사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서울대 인권센터가 강 교수의 징계과정에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수리과학부 재학생 졸업생 연구원 등 42명 중 12명이 22회에 걸쳐 강 교수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답했다. 14명은 27차례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내용에는 강 교수가 경찰에 입건됐던 지난해 10월에도 성추행 성희롱을 했다는 사실도 포함됐다.
이에 강 교수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에 나와 있는 강 교수의 행위는 모두 인정한다”면서 “상습성은 법리적 판단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강 교수에게는 동종전과가 없고, 기간이나 횟수에 비춰볼때 집중·반복적이라 보기 어렵다”며 성추행 상습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9명 피해자 중 3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피고인이 ‘1대 1 상황에서의 추행이었다’는 등 증언을 했다”며 “이는 일정한 패턴이 있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면에서 보면 행태에 따라 상습성이 없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교수 측 변호인은 “여교수와 여제자들이 강 교수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억지로 쓴게 아닌 진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지인의 탄원보다 피해자들을 위한 진지한 반성과 사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강 교수는 지난해 7월 28일 국제학술대회 준비를 하던 대학원 인턴 여학생의 신체를 만지는 등 200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제자 9명을 11차례에 걸쳐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교수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0일 오후 2시 301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