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려대 성추행 교수’ 기소의견 검찰 송치

©고려대일반대학원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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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르치는 여성 대학원생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전 고려대 교수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6일 강제 성추행 혐의로 전 고려대 교수 이모씨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 2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달 29일 경찰에 고소장을 내고 “이씨가 지난 6월부터 키스를 하는 듯 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8월에는 연구실과 차량에서 두 차례 걸쳐 입을 맞추고 몸을 더듬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은 이씨가 강제로 키스하고 포옹을 했다고 주장했다”면서 “이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고소인 측의 진술이 좀 더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자신의 성추행 혐의가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7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고려대는 이씨의 사표를 수리했고, 고려대 양성평등센터의 성추행 혐의 조사도 중단됐다. 학교의 사표 수리로 이씨는 교수로 재임용될 수 있고, 사학연금 등도 정상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고려대 ‘반성폭력연대회의’ 등 학생 약 30명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추문을 일으킨 이 전 교수에 대한 대학본부의 사표수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학교 측의 사표 수리 철회 ▶성폭력 사건 재발방지대책 마련 ▶피해자 지원 ▶교수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며 피해자의 정신적 치료를 위한 보상을 요청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교수의 사표가 이미 수리가 되었기 때문에 징계 여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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