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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최필립 사퇴, ‘정수장학회’ 환원문제 못덮어”故김지태씨측 “환원해야 문제 끝나, 꼼수처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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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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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2.26  10:19:03
수정 2013.02.26  10: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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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최필립 씨가 25일 정수장학회 이사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선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정수장학회 환원문제가 다시 이슈로 부상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은 최 씨의 사퇴로 인해 정수장학회 문제가 묻혀져서는 안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6일 김정현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과거사가 그렇게 해결될 것 같으면 누가 고민하겠나”라며 “박 대통령이 취임하자 사퇴의사를 밝힌 것은 뭔가. 아마 그동안 기다린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최필립 씨는) 박 대통령에 누를 끼칠 것 같으면 자신이 MBC 사태와 부산일보 문제에 책임져야 한다”며 “그리고 이 모든 문제는 박 대통령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부대변인은 “최필립 이사장이 사퇴하고 정수장학회가 모범적으로 백 번 천 번 운영된다고 항간의 따가운 시선이 불식되는 것은 아니”라며 “말 그대로 MBC와 부산일보를 사회에 환원하고 해직언론인들을 원상 복귀시켜 국민언론으로 돌려놓는 것이 시급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병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 씨의 사퇴와 관련, “한편에서는 박정희 정부가 고 김지태씨의 재산을 강탈해 세운 정수장학회를 두고 벌어진 ‘장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며 “‘장물’ 논란은 이제부터 본격화할 수 밖에 없다. ‘장물’ 논란은 사회환원과 맞물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부산일보는 정수장학회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문제는 부산일보 편집권 독립과도 연결돼있다”며 “정수장학회 ‘장물’ 논란이 불거지지 않으려면 정수장학회 사회환원이 이뤄져야한다. 새 이사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선임돼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부일장학회를 강탈해 불법적으로 재산을 축적하고 박 대통령의 정치자금줄이 돼왔던 과거사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이사장 사임으로 어물쩍 과거사를 덮어서는 안된다”며 “박 대통령은 전 국민을 대표하는 위치에 선 만큼 정수장학회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재산환원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김지태 씨의 5남 김영철 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 이사장은 장학회의 관리인에 불과하고 관리인이 물러나는 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합 차원에서 정수장학회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유족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최 이사장이 있을 때의 각본대로 그가 물러나고 외형적인 모양새만 갖춘 후 (재산을) 매각하는 것”이라며 “정수장학회를 유족들과 사회 명망가, 사회에 환원하는 것만이 대통합과 민주화에 걸맞는 행동이고 그래야 완전히 정수장학회 문제가 끝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씨는 “꼼수를 부려 정수장학회를 처분하고 선거자금 등으로 쓰려한다면 역사적으로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박 대통령 본인을 모두 욕보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문제를 다룬 기사를 내보낸 이후 지난해 해고당한 이정호 전 <부산일보> 편집국장은 최필립 씨의 사퇴와 관련,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최 이사장은 지난해 (사회환원) 문제가 불거졌을 때 대선이 끝나면 물러나겠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언급했다.

이 전 국장은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며 이제 내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하거나 새 정부에 누가 되기 싫은 점도 있었을 것”이라며 “최 이사장의 사퇴가 정수장학회 사회환원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에 앞서, 최필립 씨는 25일 각 언론사에 보낸 팩스를 통해 “오늘자로 그 동안 봉직해왔던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물러나고자 한다”며 “이제 이사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만큼 모두 용서해주시고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최 이사장의 사퇴의사 표명은 박 대통령의 취임식날 나와 주목을 끌었다.

최 씨는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기간 중 정수장학회와 관련된 근거없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며 “저의 행보가 정치권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정치권에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해 그동안 이사장을 지킨 것”이라고 전했다. 정수장학회에 대해 “한치의 과오도 없이 투명하고 모범적으로 운영돼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최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을 역임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지난 2005년부터 정수장학회 이사장 직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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