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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시사회, ‘독재자의 딸’ 박근혜만 불참야권후보‧진보인사 대거 참석…SNS “분노! 아픔! 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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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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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13  09:14:59
수정 2012.11.13  14: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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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고문 실화를 다룬 영화 ‘남영동 1985’의 시사회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제외하고 야권 대선 후보들이 12일 모두 참석했다.

‘남영동 1985’는 박정희 정권에서 전두환 정권으로 이어진 군부독재의 잔혹성과 청산되지 못한 과거의 부채를 고발한 영화로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지영 감독은 대선 후보들이 자신의 영화를 꼭 봤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 ‘남영동 1985’측은 대선 후보에게 사전에 모두 초대장을 보냈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VIP 시사회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야권 대선 후보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불참했다.

박근혜 후보는 앞서 과거사 논란과 관련 “5ㆍ16과 유신, 인혁당 등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이로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고문 피해를 다룬 영화 관람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 정수장학회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등 ‘과거사 사과’ 발언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사를 넘어서지 못하는 박근혜 후보를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즈, 르몽드, 미국 AP통신사, 프랑스 AFP 통신사 등 해외 유수 언론들은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표현해 왔다.

   
▲ 영화 ‘남영동 1985’ 12일 시사회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제외하고 야권 대선 후보들과 진보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 남영동1985

이날 시사회장에는 민주진보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과거 유신‧독재시대 고문의 참상을 되돌이켜봤다. 민주통합당의 김근태 전 고문의 부인 인재근 의원, 신경민, 이목희, 진선미, 이인영, 유은혜 의원, 천정배 전 의원, 박용진 대변인, 문성근 전 대표, 안철수 캠프의 박선숙·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유민영 대변인, 진보정의당의 박원석 의원, 이정미 대변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재오 의원은 고문 피해자로 영화 엔딩크레딧 증언 영상에서 나온다.

영화가 끝난 후 문재인 후보는 “정말 참 보기가 힘들고 아주 고통스러운 그런 영화”라며 “옆자리에 김근태 선배님의 사모님이신 인재근 의원님 계셨는데 정말 마음이 참 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아직까지 우리 민주주의가 취약하다”며 “우리에게 민주주의나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가 얼마나 잘 가꾸어 나가야 하는 것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 만든 영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었다, 그 분들께 큰 빚을 지고 있다”며 “다시는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게 정말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다”고 밝혔다.

또 안 후보는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건지도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면서 “미래를 향하는 함께 기뻐하는 그리고 국민이 이기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영화 관람에 앞서 문재인 후보를 만나 “부산대 강연에서 농담을 했다. 문 후보와 제가 같은 캠프 출신이라고”라며 “같은 힐링캠프이다”고 말을 건넸다. 대선 주자들이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했던 것을 지적한 것으로 문 후보는 크게 웃었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우리 시대의 맏형 고 김근태 선배님 그립다. 압제의 고통과 싸우고 고통의 기억과 싸우셨다”며 “고 김근태 선배가 온몸으로 헤쳐낸 길로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국가보안법의 사회적 고문은 그대로 남아 있다”며 “2012년에 사회적 고문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 1985년으로 인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사회 후 많은 관람자들은 SNS 등에 영화를 본 소감과 현장 분위기를 전해 밤 늦게까지 뜨겁게 달궜다.

배우 박중훈(moviejhp) : 영화 ‘남영동1985’를 봤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분노가 치밀다 못 해 내가 같은 사람이라는 게 부끄럽기까지 하다. 그걸 용서할 수 있는 건 신의 영역이리라! 정지영 감독님! 이 영화 만들어줘 고맙습니다. 박원상 후배님! 수고했습니다.

김조광수 감독(kimjhogwangsoo) : ‘남영동1985’ 야만의 독재시대에 대한 강력한 직구를 날립니다. 다시 독재로 갈 것인가, 아니면 다시 민주의 시대로 갈 것인가는 12월 여러분의 손에. ‘남영동1985’는 엔딘크레딧을 꼭 보셔야 합니다. 왜 그런지는 보시면 압니다.

서영석 정치평론가(du0280) : 김근태 선배가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받은 22일간의 고문을 리얼하게 보여주는데, 정말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이 고마와지기는 처음이었네요. <남영동 1985> 김근태 장관시절 만난 적 있는데 말이 좀 어눌해 보이더니 그게 고문 후유증...

소설가 공지영(congjee) : 영상의 힘은 위대합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들이었지만 막상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보니 그 힘이 참세네요. 문성근, 명계남, 이경영님 정말 훌륭한 배우들! 남영동 1985

이상호 기자(leesanghoC) : <남영동1985> 고통스러운 영화입니다. 하지만 함께 보면 아름다운 세상 옵니다. 삼천만이 두 시간씩만 아파주시면 좋겠습니다.

민주통합당 천정배 전 의원(jb_1000) : 너무도 끔찍해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2시간 내내 심한 고통이 마음 뿐 아니라 몸에까지 전해 왔습니다. 김근태 의장님을 비롯한 고문피해자들께 위로와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 꼭 바꿉시다.

박정희 전두환 시대 고문으로 인간을 파괴한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박-전 일당이 첫번째이고 이근안 등 하수인들도 포함해야지만 검사와 법관들에게도 이들에 못지 않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

선병렬 전 의원(sun_br) : ‘남영동1985’보고, 심야고속버스타고 대전가요. 어떤 관객은 2시간을 아파했다는 데, 배우들은 2달 동안 아팠고 이 영화속의 인물은 평생을 아파했다. ㅡ정지영 감독님의 인사말 중

신경민 의원(mentshin) :오늘 국회 환노위의 김재철 청문회와 코엑스 메가박스 모습은 상징적.. 청문회엔 민주당 의원들과 심상정 후보가 김재철을 맹공격하고, 김재철편에 선 박근혜후보의 새누리는 퇴장.. 메가박스엔 박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고문영화 ‘남영동1985’ 감상..생각해 볼 일..

이기명 ‏전 노무현대통령 후원회장(kmlee36) : ‘남영동 1985’를 보았다. 지옥에 앉아 있었다. 꼭 옆에 함께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29만원 밖에 없는 불쌍한 전직 대통령이었다.

   
▲ 로이터 통신이 지난 7월 5일 박 후보에 대해 <한국 독재자 딸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South Korean dictator's daughter to launch presidential bid”)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로이터는 기사 서두에서 박 의원을 “살해 당한(slain) 남한의 독재자 박정희의 딸”로 적었다. ⓒ 로이터 홈페이지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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