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구, “언론문제 50년, 아물지 않은 현재진행형”

발뉴스TV서 “정수장학회, 자산 아닌 언론의 주인 따지는 문제”

<장물바구니-정수장학회의 진실>의 저자,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 ⓒ 'go발뉴스'
<장물바구니-정수장학회의 진실>의 저자,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 ⓒ 'go발뉴스'
<장물바구니-정수장학회의 진실>을 펴낸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산일보와 부산MBC를 김지태씨로부터 강탈한 것과 관련해 “언론문제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채 현재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한홍구 교수는 7일, 故 김지태씨의 아들 영철씨와 함께 <발뉴스TV 14회>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나를 모르는데 아버지 일을 다 알 수 있을까”라는 말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던지며 “5.16 직후에 일어난 것이 (김지태) 인질납치극”이라면서 “그 때 (박정희가) 가져간 것이 언론이다. 이 문제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아물지 않은 채 현재 진행형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해성 교수(성공회대)도 “(박정희는) 한국 언론을 송두리째 가져간 것”이고, (당시 3.15의거) 혁명이 TV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언론사를 가져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지금의 TV는 진실을 중계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수장학회 문제는 단지 자산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 언론의 진실, 언론의 주인을 따지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당시 부산일보는 3.15부정선거에 항거하다 체류탄에 눈을 맞은 채 주검으로 발견된 故 김주열 열사의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부산일보는 이 사진이 게재된 신문을 집집마다 무료로 배포하는 등 이 사건을 세상에 알렸고 뉴욕타임즈에서도 이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이는 4.19혁명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

한편, 이날 한홍구 교수는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예로 들며, “학생들이 떳떳하게 장학금을 받을 수 있고, 그 근원이 어딘지 알 수 있도록 정수장학회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수장학회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휘호 '음수사원(飮水思源)'이 씌여 있다. 이는 '물을 마실 때도 그 근원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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