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챌린지’ 정치권까지 확산.. “응답하라, 쌍차”

문재인 의원, 다음 주자로 박근혜 대통령 지목 눈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SNS 캠페인 ‘쌍용차 챌린지’가 시민사회를 넘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쌍용차 챌린지는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한 기금 1만원을 기부하고, ‘힘내라! 김정욱, 이창근! 응답하라 쌍차’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방식이다. 또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이를 이어갈 다른 3명을 지목해야 한다. 

14일까지 정치권에서는 김경협, 김기준, 김영주,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등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 문재인 의원/ⓒ 페이스북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 문재인 의원/ⓒ 페이스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출신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전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의 지목을 받고 여당 의원으로선 처음으로 참여했다. 김 의원은 “쌍용차 정리해고가 우리 사회의 아픔인 만큼 조속한 해결을 위해 참여했다”며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가 해결돼 해고자들이 복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권선동 의원을 지목했다.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김준영 한국노총 전략기획본부장의 추천을 받아 챌린지에 참여하게 되면서 야당 의원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구조조정, 정리해고가 만능이 되어버린 사회,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이 땅에서 정리해고로 인한 더 이상의 희생, 고통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연대하겠다”고 쓴 뒤 같은 당 한명숙, 한정애, 홍영표 의원을 지목했다.

문재인 의원도 당대표 경선에 함께 출마한 이인영 의원의 추천으로 쌍용차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 이 의원은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하자는 제안”이라며 문재인, 박지원 의원을 지목했다.

문 의원은 14일  “지난 대선 대통령이 되면 쌍용차 국조를 꼭 추진하겠노라 약속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오늘 이 시각에도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철탑 위에 있다. 꼭 ‘이기는 정당’ 만들어 이 분들이 다시는 철탑 위에 오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의원은 특히 다음 챌린지 참가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원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SNS에 인증사진을 올린 뒤 “26명의 생명을 앗아간 쌍용자동차 챌린지를 하는 지금 심정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죄송스럽다”며 “사측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인으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지고 복직 문제에 전향적 자세를 보여 달라. 아울러 국회와 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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