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 쌍용차 고공농성 지지.. “굴뚝, 세계 비추는 등대”

가수 이효리 “해고자 복직되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춤을..”

세계적인 석학 슬라보예 지젝이 경기 평택공장 내 70m 높이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에게 지지 메시지를 보내왔다.

지젝은 18일 ‘친애하는 친구이자 동지인 이창근, 김정욱에게’라는 제목의 친필 편지에서 “다시 한 번 당신들의 투쟁에 오롯이 연대를 표명합니다. 당신들의 견결함과 끈질김은 우리 모두의 귀감입니다. 당신들이 올라간 그 굴뚝은 세계를 비추는 등대와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지젝은 지난 2012년 방한 때도 서울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에 들러 “투쟁을 멈추지 마세요. 그대들의 우리 모두의 희망입니다”라는 방명록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지난 2월 서울고등법원이 쌍용차 해고 무효 판결을 내렸을 때도 “커다란 존경심을 가지고 당신들의 투쟁을 지지해온 사람으로서 당신들의 법정 승리를 축하드린다. 정의는 당신들 편”이라는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 페이스북(이창근)
ⓒ 페이스북(이창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편지를 공개하면서 “지젝 할배 뭐 또 이런 편지를. 아침부터 지금가지 이거 해독한다고 진땜 뺐구만요”라며 “지젝 할배 고마워요. 꼭 이길게요”라고 남겼다.

한편, 가수 이효리도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쌍용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 할 수 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되었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한 트위터리안이 “소녀시대랑 걸스데이도 동참하면 좋겠네요”라고 남기자 이효리는 “효과는 그게 더 좋겠네요”라고 말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이 “쓰시는 김에 티볼리 광고 출연 어떠신지요”라고 묻자 “써주기만 한다면 무료로라도 좋지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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