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쌍용차 해고 노동자 절규에 답해야”

굴뚝 농성 지지·연대 확산.. 배우 김의성 “1월 11일 역전의 용자 모집”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굴뚝농성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지지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참여연대는 5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25일째 농성 중인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굴뚝 농성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마구 자행되는 정리해고로 인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고통 속에 있다”며 “이 땅에서 정리해고로 인한 더 이상의 희생이, 고통이 없도록 쌍용차 노동자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목숨을 건 굴뚝 농성은 바로 노동자들이 다시 이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절규의 현재적 표현이자, 제발 정든 일터에서 일하게 해달라는 피 눈물 어린 호소”라며 “우리 사회는 다시 일하고 싶다는 이 노동자들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쌍용차 사측과 정부를 향해 “해고 노동자들을 그들의 일터로 복귀시킬 책임이 있다”며 “전향적인 입장으로 해고 노동자들과 대화에 나서고 대승적으로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우리는 현실적으로는 굴뚝 위 해고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사측이 더 이상의 희생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고 그들에 대한 인도적 조치를 막아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참여연대를 비롯해 금속노조, 평택참여자치시민센터, 심리치료센터 와락 등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했다.

ⓒ 페이스북(이창근)
ⓒ 페이스북(이창근)

그런가하면 영화배우 김의성 씨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재미있는 일 한번 해봅시다. 제목은 ‘역전의 용사들’이라며 ”1월 11일 일요일 12시! 집에서 가까운 기차역이나 전철역 앞에서 작은 손팻말을 들어주실 용자들을 모집합니다. 팻말에는 ‘이창근, 김정욱이 만드는 티볼리를 타고 싶어요’라고 쓰시면 됩니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팻말 드시고 부끄러워 도저히 못 견딜 때까지 서서 버텨주세요, 단, 인증샷은 꼭 찍어야 합니다. 함께 해주실 분들은 지역과 서 계실 역 이름을 달아서 멘션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김 씨의 제안에 네티즌들은 서울 개봉역, 동묘역, 강남역, 신촌역, 서울대 입구역, 녹사평역, 경기 백마역, 대화역, 평택역, 야탑역, 대구 중앙로역, 동성로역, 일본 요코하마 역 등지에서 1인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이 날을 ‘굴뚝 데이’로 명명하고, 손팻말 등에 사용할 이미지를 만들어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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