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마힌드라 회장에 “쌍용차 해고자에 인도의 사랑을..” 트윗

‘굴뚝농성’ 이창근 씨도 “마주 앉아 저희 사정 들어주시길..”

가수 이효리씨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기원하는 트윗을 다시 게재했다.

이씨는 13일 쌍용차 신차 ‘티볼리’ 출시일에 맞춰 방한한 쌍용차 최대 주주 마힌드라앤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트위터에 해고 노동자 복직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뒤 42개월 동안 35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첫 신차이다.

이씨는 마힌드라 회장에게  “안녕하세요, 나는 이효리에요. 한국의 가수입니다. 나는 오늘 요가를 하면서 당신을 생각했어요(hello~ i am hyolee , i‘m a singer in korea i am thinking of you)”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부디 그들(쌍용차 해고자들)에게 당신의 나라 인도의 사랑을 전해주세요. 나마스테~(I am doing yoga today. Please give them love of your own country, India. namaste~)”라며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했다. 자신이 요가를 하고 있는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이미지출처=이효리씨 트위터 캡처
이미지출처=이효리씨 트위터 캡처
앞서 이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쌍용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 티볼리가 많이 팔려서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회사가 안정되고, 해고되었던 분들도 다시 복직되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응원의 글을 남겼다.

해고 노동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며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이창근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정책실장도 트위터를 통해 마힌드라 회장에게 영어와 힌디어 트윗을 보냈다.

이미지출처=이효리씨 트위터 캡처
이미지출처=이효리씨 트위터 캡처
“마힌드라 아난드 회장께 드립니다”로 시작하는 편지글에서 그는 “31일째 쌍용차 평택공장 70미터 굴뚝에 올라 있습니다.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가 7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라면서 “그 사이 사랑하는 동료와 가족 스물 여섯을 잃어야만 했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에도 그 이전에도 단 한번의 대화도 없었습니다. 마주 앉아 저희 사정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라고 호소했다. 이에 누리꾼들도 쌍용차 해고노동자에 대한 지지의 표시로 마힌드라 회장에게 영어 트윗을 보냈다.

영화배우 김의성씨도 “이창근의 트윗에 가서 그가 외치는 어설픈 영어가 천번 리트윗되게 합시다”라며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쌍용차 신차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티볼리가 많이 팔려 흑자 전환되면 단계적으로 해고자 복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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