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일 만에 14억7천만원 모금.. 손배‧가압류 피해 137가구에 1차 지원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노동자와 가족들을 위한 ‘노란봉투 캠페인’이 모금 111일만에 목표금액 14억7천여만원 달성으로 종료됐다.
17일 ‘아름다운 재단’은 “지난 5월 31일 목표인 ‘4만7천명 참여’를 달성하면서 노란 봉투 캠페인을 공식 종료했다”며 “모금액은 약 14억 7천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름다운 재단은 19일 기부금 일부를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137가구에 1차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배분되는 지원금은 약 5억4천만원이며, 1차 배분에 선정된 가구들은 최대 49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받게 된다.
2월 10일 시작된 노란봉투 캠페인은 한 주부가 손배‧가압류로 고통받는 해고노동자에게 써달라며 4만7천원을 보낸 데에서 시작됐다. 가수 이효리 씨를 비롯해 노엄 촘스키 MIT 교수, 프로레슬러 김남훈,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은수미 의원 등 각계각층 유명인들도 동참했다.
일반 시민들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 벌금폭탄을 맞아 목숨을 버리는 이웃들을 위해서..”(박**), “진정한 불씨가 되는 소중한 캠페인이 되었으면 합니다”(붉***), “4만7천원 작은아들 이름으로 보탰습니다. 나중에 커서 베풀면서 살라는 의미로.. 힘내세요”(홍*) 등의 반응을 보이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성혜경 아름다운재단 캠페인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모금은 끝났지만 이후 손잡고의 법률개선 활동 등 이어지는 관련 사업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한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모임 ‘손잡고’는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법제도 개선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빠른 시일 내에 모금액 2차 배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