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4대강 사업 언급..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1일 논현동 자택으로 새해 문안 인사차 찾아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43조 원 규모,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87조 원 규모의 홍수 대책 예산을 들였으나 (홍수 방지) 실천이 안 됐던 것을, (나는) 20조 원 정도로 (실천)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 페이스북
이명박 전 대통령 ⓒ 페이스북
이 전 대통령은 “육상 공사는 5년이 하자 보수 기간, 물 공사는 10년이 하자 보수 기간”이라면서 “약간 그런 것(문제점)이 있지만 어떤 공사를 해도 그 정도는 있는 것들이고, 앞으로 모두 하자 보수하도록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4대강 사업에 대한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태국을 위시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4대강 사업을 벤치마킹한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는 4대강 사업의 경험을 배워 가려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 게 없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도 새누리당 당원이다. 전직 대통령 중 유일한 당원”이라고 밝히고 최근 친박 핵심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은 김무성 대표에게 “요즘 많이 힘들지”라고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대표는 “민주주의라는게 원래 시끌벅적한 것 아니냐”고 말하자 이 전 대통령은 “맞는 말”이라고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망말에 가까운 발언”이라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아직도 4대강, 대운하의 꿈에서 못 벗어났다”(@kangs3***), “한반도 최고의 멘탈”(@nathas***)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달 30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4대강조사평가위원회의 결과만 보더라도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 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4대강 사업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담합과 불법, 횡령, 비자금 조성 등 온갖 비리에 대해서는 침묵했지만, 토목분야, 환경생태 수질분야, 농업분야, 경제분야 등에서 이미 커다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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