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같은 이야기? ‘글로벌 호구’ 자처해 국제적 망신살 뻗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출석 여부에 대해 “구름 같은 이야기”라고 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녕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질타했다.
19일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은 얼마 전에도 친이계 의원들과 모인 자리에서 ‘4대강 국정조사는 없을 것이니 걱정 말라’고 호언장담하며 국정조사 요구를 단순 정쟁으로 치부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자원외교’라는 미명하에 ‘글로벌 호구’를 자처하며 국제적 망신살이 뻗치게 했고, 향후 5년간 31조원의 국민혈세가 더 들어가야 하는 사상 초유의 국부 유출을 초래한 당사자가 국민 앞에 어찌 그리도 당당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 76.5%가 4자방 국정조사에 찬성하고 있는 것이고, 여야가 공히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합의했다”며 “이 전 대통령이 ‘구름 같은 이야기’라고 치부하며 피해갈 수 있는 계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더 이상 회피할 수 없고, 늦춰져서도 안 되는 국민적 요구이자 명령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이 전 대통령의 국조 증인 채택을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친이계 의원들을 만나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채택되면 나갈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름 같은 이야기를 하고 그러나”라며 “국회에서 하는 일이지 나한테 물어보면 되나”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