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공공기관 청렴도.. ‘방산비리’ 방사청 대폭 하락

세월호 사건과 관련된 해양수산부, 한국해운조합과 잇단 방산비리가 불거진 방위사업청이 청렴도 조사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방사청은 조사 기관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정원 2천명 미만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측정한 청렴도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3일 국민권익위원회는 64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 국민권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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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는 외·내부 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 설문결과에 부패 사건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해 산출했다. 외부청렴도에는 해당 기관의 주요 업무 처리 경험이 있는 국민 17만여명, 내부 청렴도에는 해당 기관 소속 직원 5만 6천여명, 정책고객평가에는 관련 학계, 시민단체, 지역민, 학부모 등 2만 1천여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올해 공공기관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78점으로 전년보다 0.08점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외부청렴도 7.95점(-0.14), 내부청렴도 7.82점(-0.11), 정책고객평가 6.86점(-0.09)으로 전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정원 2천명 이상 중앙행정기관에서는 통계청(8.02점)이 가장 높은 청렴도 점수를 받은 반면 국세청(6.71)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2천명 미만 기관에서는 새만금개발청(8.27점)이 최고 점수를 기록했고 방사청(6.93점)은 꼴찌였다.

방사청은 지난해에 비해 청렴도가 0.79점 낮아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방사청은 외부청렴도 7.28(-0.91), 내부청렴도 7.61(-0.24), 정책고객 평가 5.89(-0.82)로 각 항목도 모두 떨어졌다.

세월호 사건으로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운조합도 청렴도가 각각 7.03점, 7.29점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광역자치단체에서는 경기도가, 시·군·구에서는 경기 오산시, 강원 인제군, 서울 강동구가, 교육청 중에서는 세종특별자치시가 각각 최고 점수기관으로 조사됐다.

설문결과에서 감점이 적용된 부패사건은 행정기관이 161개 기관에서 553건이 적발됐으며, 공직유권단체에서는 79개 기관에서 128건이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행정기관이 금품수수가 47.9%, 공금횡령이 18,8%, 향응수수 16.3%, 공직유관단체가 금품수수 39.8%, 공금횡령이 18.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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