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朴정부, 대통령 추종 인물 중심으로 굴러가”

김무성 ‘개헌발언’은 실언.. “소통 장점 있지만 내공 부족”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나이든 비서실장과 몇몇 보좌관, 맹목적으로 대통령을 추종하는 의원 중심으로 굴러간다”며 박근혜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 교수는 3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에 출연해 “당정 간에 대화도 별로 없고, 새누리당은 이른바 비박, 구 친이 세력한테 사실상 넘어갔다”며 거침없는 견해를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정치쇄신 특별위원을 맡은 시절을 거론하며 “과거에 보면 어떤 정권이든 탄생이 되면 대통령이 자신의 정권을 임기동안 끌고 나갈 이른바 신주류 같은 것을 만들었는데, 박 대통령은 그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며 “정권이 추동력을 진작에 상실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어 “ 박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해도 좀 뜻밖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국정운영을 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박 대통령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며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고  우려했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과연 대통령이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과연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당 또는 장관과 긴밀한 얘기가 있었느냐, 그런 게 좀 부족하거나 거의 없는 게 아니냐, 이런 추측을 많이 하고 있다”며 “사실 그런 것이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실언’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개헌 논의가 현직 대통령에게 매우 민감한 것인데 그것을 잘 몰랐다는 게 잘 이해가 안 된다”며 “김 대표가 선이 굵고, 친근감도 좋고 소통이 되는 장점도 있지만 실언 같은 게 좀 많고 또 조금 깊게 들어가면 내공이 부족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그런 면이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손꼽히는 보수성향의 인물인 이 교수가 박근혜 정부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교수는 지난달 27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2012년 한 해 동안 내걸었던 공약들을 최소한 60~70% 지켰다면 건전한 보수 정권이라 할 수 있지만, 대부분 공약을 파기했기 때문에 굉장히 퇴보하고 있다. 일종의 수구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시사저널> 칼럼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보다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실패한 정부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