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곱절활동…“특별관계, 공작 연루 의혹 짙어”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29‧여)씨에게 5개의 아이디를 넘겨받아 활동했던 ‘일반인’ 이아무개(남)씨가 경찰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는 6일 이씨가 적어도 30여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오늘의 유머’에서 200여건의 게시글을 올리고 2000여회의 찬반표시를 하는 등 국정원 요원 김씨보다 더 열심히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김씨가 ‘오유’에서 91개의 글을 올리고 244회 찬반표시 활동을 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곱절이 넘는 활동량을 보인 것이다.
또 이씨가 사용한 30여개의 아이디와 김씨로부터 받은 5개 아이디의 아이피가 여러 차례 중복되고 인터넷 이용 행태도 비슷해 하나의 컴퓨터 또는 같은 사무실에서 인터넷에 접속한 정황도 포착됐다.
아울러 이씨가 의도적으로 신분 노출을 피하면서 대량의 게시글을 작성한 정황도 드러나 이씨가 국정원 직원이거나 국정원과 특별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일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김씨의 지인으로 간첩을 잡기 위해 협조해준 시민이다. 국정원 직원이나 국정원에서 소개해준 사람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 수사경찰서는 이씨에 대해 소환조사도 벌이지 못한 상황이다.
<한겨레>는 “국정원은 “간첩 잡고 싶어하는 민주시민”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잠적한 것을 보면 ‘공작’에 연루된 의혹이 짙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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