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건’ 권은희 수사과장 ‘연락두절’

이재화 “이런 전보조처 관례상 없어…축소‧은폐 의혹 가중”

국정원 불법선거 운동 의혹 사건을 처음부터 맡아 수사해왔다가 최근 전보발령된 권은희 수사과장이 ‘연락두절’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PD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권 과장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2일 밤 경정 직급 32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권 수사과장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전보조처해 논란이 일었다. ‘국정원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실무자를 최종 수사 결과 발표도 전에 다른 경찰서로 인사조처한 것으로 경찰의 축소‧은폐 의혹을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법위원회 위원인 이재화 변호사는 4일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통상적 정기 인사의 대상이 된다고 해도 중요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런 인사조치는 관례상 없었다”며 “어떤 시그널로 보인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이 변호사는 “경찰 수뇌부가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철저하게 국정원 여직원의 개인 사건으로 축소하려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경찰 스스로 거듭나기 위해 이런 움직임과 지시에 반대하고 끝까지 진실을 추적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경찰이 살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변호사는 “경찰 수사에 앞서 국정원이 스스로 진상조사에 착수해 실상을 국민 앞에 고백해야 한다”며 “스스로 책임자를 문책하고 또 앞으로 있을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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