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본, 여름철 태풍․장마 대비 실종자 수색계획 발표

수중재호흡기·전자코시스템 등 새로운 수색 방법 동원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여름철 태풍과 장마에 대비해 새로운 실종자 수색계획과 방법을 발표했다.

김석균 해경청장은 6일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수색 중간 진행사항 종합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방법을 밝혔다.

김 청장은 “이번 달(7월) 수색은 태풍과 장마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새로운 수색방법을 적용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당장 현재 서귀포 남동쪽 약 1800㎞의 해상에서 북상중인 제8호 태풍 너구리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는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기상악화시에도 현재의 수색체계를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다”며 “(기상악화로) 중·소형 함정이 피항 할 경우 수색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형함정 5척을 순차적으로 사고해역에 추가 배치해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보유하고 있는 고정익·회전익 항공기를 최대한 가동해 항공수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해양경찰청
ⓒ 해양경찰청

특히 이날 김 청장은 ‘수중재호흡기’ 등 새로운 수색기법을 동원한다고 밝혔다. 수중재호흡기는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정화시켜 재활용하는 잠수장비로 수중수색 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비는 다음 주 중 시험 잠수를 거쳐 사고현장에서 활용성 검증을 거쳐 투입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또 “잠수사들의 촉각에 의존해왔던 기존 수색방법을 보완하기 위해 ‘전자코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코시스템은 화학적 혼합물의 냄새를 시각적 패턴으로 분석해 냄새의 종류를 단시간에 비교·분석하는 방법이다.

한편 세월호 참사 82일째인 6일 현재 기상 악화로 실종자 수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바지선과 함정들 역시 태풍 ‘너구리’ 북상에 대비해 목포와 영암 대불항 등으로 피항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평균 1m 안팎의 파도가 일고 비가 내리고 있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에 동반된 저기압이 북상하면서 기상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보한상태여서 향후 최소 5일가량 수색 중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단원고 여학생의 시신이 수습된 뒤 수색 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종자 수는 11명에서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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