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중’ 이란 말만 되풀이.. 네티즌 “무능 덮기 위한 거짓말?”
동부전선 GOP 총기참사를 일으킨 임 모 병장이 도주 중 수색팀을 세 차례 만나고도 무사통과한 데 대해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그 덕분에 생포할 수 있었다”는 군의 대응에 대한 면피성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김 대변인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임 병장이 탈영 후 포위망에 완전히 갇히기 전 3차례나 수색팀과 마주치자 ‘심부름 가는 길’이라고 얘기를 했고 ‘그럼 조심해서 다녀라’ 이렇게 통과를 했다고 했다. 이 진술을 확보했나”라고 진행자가 묻자 “그랬을 수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저희들이 기본적으로 포위망을 2단계로 치고 해안가에 가서 저희가 다시 포위망을 3단계로 만들어지게 된다. 그런데 임 병장은 1차 포위망 속에서 계속 벗어나려고 하다가 부딪혀서 도망가고 그걸 여러 번 하다 결국은 생포가 된 것”이라며 군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수색 도중 아군 간 오인사격으로 수색팀 소대장이 총상을 입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추격 과정에서 부상자 1명이 발생했는데 그래서 이게 서로 추적하는 팀끼리 오인사격 아니냐, 이렇게 오해가 될 수 있다”며 “이 부분은 부상당한 소대장은 당연히 추격 중 교전을 했다고 진술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비교해야 될 상황”이라고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앞서 임 병장은 도주 과정에 총기가 고장나 수색팀과 교전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수색팀의 부상에 대한 군 당국의 발표가 거짓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대변인은 평소 간부가 뒤통수를 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임 병장의 진술과 관련 “그건 확인을 해 봐야 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함께 군의 허가 지연으로 119헬기 출동이 늦어져 GOP참사 때 부상당한 병사들이 숨진 데 대해서도 “그것도 지금...부상자를 늦게 수송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도 확인 중에 있고 여러 가지로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계속 ‘확인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한편 김 대변인의 면피성 해명에 네티즌들은 “기본적인 것도 불리하면 확인해봐야 하는구나”(세류****), “대변인이라는 사람의 말에는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다. 곤란한 것은 아직 조사 중이다라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가 언젠데, 저런 기본적인 사항도 파악하지 못 하고 있다는 말인가?”(사십****), “이런 아전인수가 있나? 이 모든 게 계획? 그냥 시인하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무능과 허술함을 덮기 위해 국민을 위해 거짓말만 계속 하는 꼴이 우습지 않나?”(애플****)라며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