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軍, 집단따돌림 현상 존재” 발언 유족들 ‘분통’

장례절차 중단·면담 요구.. “희생 장병에 책임 돌려” 반발

GOP(일반전방소초) 총기난사 희생 장병 유족들이 26일 사건 원인과 관련해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고 말한 김관진 국방장관의 발언 등에 반발해 앞으로 모든 장례절차 진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군 당국이 임모 병장이 자해를 기도하기 전 작성한 메모를 공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국방부가 유족들 핑계를 대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 :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사이' 블로그
이미지출처 :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사이' 블로그

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GOP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과 관련해 “전역을 3개월 앞둔 병장이 사고 낸 이면에 집단따돌림이란 것이 군에 존재한다”며 “그것만이 사고의 원인인지에 대해선 더 수사를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피해자가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말해 희생 장병들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며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회의를 거쳐 장례절차 진행 중단을 결정하고 국방장관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유족들은 국방장관 면담 등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동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정된 염습과 입관 등 영결식 사전 준비절차를 비롯해 27일 합동영결식 일정 등이 모두 중단됐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