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고성군 22사단 GOP 소초 인근에서 수류탄 투척 및 총기 난사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을 저지르고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이 투항을 거부하며 군 당국과 밤새 대치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21일 오후 8시15분께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르고 무장 탈영 한 지 18시간 만인 22일 오후 2시17분께 숲 속에 은신해있던 임 병장을 발견했다.

임 병장은 부대와 10km 정도 떨어진 강원 고성군 명파초등학교 근처 제진검문소에서 군과 교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임 병장을 추격하던 소대장 1명이 팔 등에 관통상을 입기도 했다.

인근 명파리, 마달리, 배봉리 등 3개 마을 주민 540여명은 대진 초등학교와 대진 중·고교 체육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 ⓒ'YTN'

군 당국은 임 병장의 부모를 통해 투항을 적극 권유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투항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임 병장은 22일 밤 11시께 수색대 포위망에 접근했으나 수색대의 암구호 요구에 불응한 채 다시 수색대 포위망 안쪽으로 도주했다. 수색대는 이 과정에서 10여발의 실탄을 임 병장을 향해 발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임 병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포위망 내 숲속에 은신해 있는 상황이다. 일단 수색대는 포위망을 좁히는 방법 보다는 투항 권유를 지속적으로 할 방침이다.

군 당국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만 하루 반이 지나면서 임 병장이 피로감과 허기에 시달리고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투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21일 오후 8시15분경 GOP에서 경계근무를 마친 임 병장은 총기를 난사한 후 실탄 60여발과 K-2 소총을 가지고 탈영했다. 이 사고로 부사관 1명, 상병 2명, 일병 1명, 이병 1명 등 모두 5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