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안이한 군 대응 질타.. “군 병영문화 개선 대책 부실함 방증”
21일 오후 10시 25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 대통령은 22일 오전까지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별도의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귀국한 직후 국가안보실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사고 원인과 수습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군 방어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 발령을 하는 등 도주한 용의자 임모 병장의 행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겠다”고 전했다.
침묵을 지킨 청와대와 달리 여야는 군의 기강해이를 강하게 질타했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채가시기도 전에 동부전선 최전방 군부대에서 터진 대형 사고에 여야는 군의 안이한 대응을 도마 위에 올렸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지방정부 예산정책 협의회’에 참석해 “내치의 공백으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때에 군 총기사건까지 발생했다”며 “나라가 연일 편치 못하다. 군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민심이 더욱 어수선하다”고 비난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민심과 달리 거꾸로만 가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안전한 한국을 새정치연합이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새누리당도 부실함을 드러낸 군의 병영문화를 강하게 질타했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임 병장의 경우 보호 관심사병으로 분류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한 것은 군의 병영문화 개선 대책의 부실함을 방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함 대변인은 이어 “임 병장은 총기를 소지한 상태로 탈영했으며, 군 당국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해 수색에 나선 상태”라며 “당국은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검거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부전선 GOP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현재 12명의 사상자가 난 가운데 탈영병 임 병장과의 총격전이 벌어져 장교 1명이 부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