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부산서 팽목항까지 도보.. “잊지 말자 세월호”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세월호 전국 도보순례단’이 27일 서울과 부산, 28일 대구에서 출발한다.
도보순례단은 이에 앞서 26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다음날인 27일 16박 17일 일정으로 도보 순례에 나설 계획이다. 도보순례는 구간 릴레이 형식으로,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일정에 맞춰 합류가 가능하다.
이번 도보순례는 ‘시민행동 가만있지 않겠다’에서 기획했다. ‘가만있지 않겠다’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규명 거리 서명운동에 나섰던 시민들이 주축이 돼서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으로, 이번 도보순례도 그 일환이다.
김현철 ‘가만있지 않겠다’ 상황실장은 ‘go발뉴스’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나 진상규명이 시작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국민들 인식이 ‘적당히 했으니 그만하자’로 바뀌는 것 같다”며 “이런 것들에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어떤 행동이 필요하겠다’ 싶어 이번 도보순례를 기획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도보순례와 함께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결합해 거리서명도 함께 받을 예정”이라며 “이 같은 형태다 보니 정확한 참가자 수는 파악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도보순례단은 서울과 인천에서 출발하는 1팀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2팀, 대구 3팀으로 나뉜다.
이들은 다음달 7일 광주에서 집결해 금남로에서 추모문화제를 열고 진도 팽목항까지 순례를 이어간다. 도보순례단은 12일 진도 팽목항에서 마지막 추모문화제를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청과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1팀의 경우 이날 오후 안산 합동분향소를 분향한 뒤 수원, 천안을 거쳐 다음달 1일 대전에 도착해 1차 추모문화제를 가진 후 광주에서 다른 팀과 합류한다.
김 실장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의사를 밝혀 놀랐다”며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해 많은 분들이 짧게 구간으로라도 참여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