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위) 기관보고 일정 합의에 난항을 겪어 오던 여야가 오는 30일부터 7월11까지 8일간 기관보고를 받기로 했다.

26일 세월호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여야는 이날 30일부터 안전행정부와 국방부, 전라남도와 진도군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에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운조합, 한국선급 2일에는 해양경찰청에 대한 기관보고를 받기로 했다. 10일에는 청와대 비서실과 안보실, 국무총리실, 국가정보원에 대한 기관보고 실시한다.

기관보고는 각 기관의 장이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따라서 청와대 비서실 기관보고에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출석 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청와대 비서실 기관보고 전에 대통령 실장이 바뀐다면 새로운 비서실장이 나와 기관보고 한다. 김현미 간사는 “(김 실장이 바뀐다면) 김기춘 실장은 나중에 청문회 때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감사원은 사무총장이, 방송통신위원회는 부위원장이, 국가안보실은 현재 국방부 장관과 겸임인 상태이기 때문에 제1차장이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무총리실 기관보고에서 국무조정실장과 총리 비서실장의 답변이 미진하다고 판단 되면 11일에 있을 종합질의 때 정홍원 국무총리의 출석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모든 기관보고는 공개하되 국정원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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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세월호 특위는 오늘(26일)과 27일까지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등 관련 기관보고를 받기로 합의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이 “이달 말로 예정된 정밀 수색 기간에 해수부, 해경에 대한 기관보고가 진행될 경우 수색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반대했다.

이어 “해수부와 해경에 대한 국정조사는 정밀수색을 완료하고 종합 브리핑을 마무리하는 이달 30일 이후인 7월 1일, 2일 실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해수부와 해경에 관한 기관보고가 각각 1일과 2일로 예정된 것으로 보아 세월호 특위가 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기관보고가 끝나면 바로 청문회가 실시되지 않고 7ㆍ30 재보궐 선거 이후인 8월 4~8일 5일간 청문회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