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성 출입경기록 관인 확보해 재판부 제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과 관련, 수사를 받던 도중 자살을 시도했던 권세영 국가정보원 과장이 최근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검찰은 조만간 권 과장을 모해증거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한겨레>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윤갑근)은 “최근 권 과장을 불러 조사했고 다음 재판 기일 전까지는 권 과장에 대한 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증거조작 관련자들의 공판이 예정된 다음달 8일 이전에 권 과장을 추가 기소하겠다는 뜻.
검찰은 권 과장이 국정원에서 파견한 중국 선양 주재 총영사관에 있던 이인철 영사 등과 증거조작 실무를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중국 화룡시 공안국 명의의 사실조회서와 유우성씨의 변호인이 제출한 중국 삼합변방검사참(출입국사무소)의 정황설명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답변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권 과장은 지난 3월 검찰 소환 조사를 3차례 받은 뒤 차 안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두 달여 가량 병원에 입원해 있다 지난달 중순께 퇴원한 것으로 알려진 권씨는 당시 단기 기억상실증을 호소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피고인 유우성씨 측이 제출한 문서가 진본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중국으로부터 확보했다.
검찰은 유씨 측 변호인과 국정원이 제출한 출입경기록에 찍힌 관인을 중국 사법당국으로부터 받아 해당 관인들이 유씨 변호인단 제출 문서에 찍힌 것과는 동일하지만 국정원이 제출한 문서에 찍힌 관인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중국의 회신은) 검찰 수사 결과와 일치하는 내용”이라며 “허룽시 공안국 명의의 출입경기록 문건도 위조됐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