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한국 체육계가 제기한 김연아 선수의 판정 논란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해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ISU는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결정문을 통해 “전혀 논란거리나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심판진 구성은 징계위원회의 판단 범위가 아니다. 가족이 함께 심판으로 나선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판과 소트니코바 선수가 축하 인사를 나눈 것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고 판단한다. 서로를 축하할 때 나오는 정서적 행동으로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다”며 “경기 이후 심판석이 아닌 곳의 축하는 잘못된 행동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 ⓒ 김연아 공식홈페이지

앞서 지난 2월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는 클린 연기를 펼쳤지만 총점 219.11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했던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선수는 224.59점으로 금메달을 가져가 판정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은 지난 4월 ISU 징계위원회 소집을 요구, 피겨 심판진 구성과 일부 심판과 선수의 과도한 축하 인사 등에 대해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ISU의 기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론에 떠밀려 한 얼렁뚱땅 제소 그리고 기각! 즉시 항소해서 김연아 선수 금메달 찾고 대한민국 자존심도 찾아와야 한다”(야**),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 다시는 한국 선수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라. 그게 대한체육회와 KSU가 존재하는 이유”(인생의***), “여론에 억지로 제소 시늉했으니”(m**), “네티즌 무서워 제소했던 것 아닌가요?”(모란**), “제소를 신속하게만 했어도 금메달 돌려받을 수 있었음. 빙*연맹”(펜*), “항소 제대로 하길 진짜.”(김**), “항소해야 합니다”(rkdru*****) 등의 분노섞인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한편, 이번 기각 판정에 불복할 경우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은 오는 23일까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 할 수 있어 한국 체육계의 항소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