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이미 해외 도피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추론의 근거는, 갑작스레 올린 현상금 액수 그 자체입니다. 이미 해외도피를 마쳤다는 것, 즉 국내에서는 체포가 불가능하게 된 상황이 됐다는 걸 확인하고 나니 현상금이라도 파격적으로 올려서 잡는다고 공언한 자들이 생색이라도 내게 된 상황이라는 거죠.
이것은 다시 말하면 구원파와 정부와의 관계 설정이 사실은 매우 밀접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미 이런 의혹들이 나오고 있듯, 구원파는 이미 김기춘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습니다. 구원파의 수뇌, 즉 유병언은 금수원 정문에 걸어둔 플래카드를 통해 그의 메시지를 언론에 흘림으로서 김기춘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이미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란 플래카드에 이어 그 아래 다시 “우리가 남이가!”라는, 김기춘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그 사건까지 되새기면서 구원파 측이 김기춘에게 ‘리마인드’ 시키고 싶었던 건 무엇일까요. 당연히 ‘정치자금의 액수’가 아니었을까요? “우리가 너에게 준 돈이 얼만데. 너한테 준 돈은 우리가 들어 놓은 보험이었다고.” 이런 메시지.
박근혜 정권은 이런 저런 종교 단체들과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당 이름을 새누리당으로 바꾼 것도, 모 종교 단체의 이름을 순 우리말로 바꾸면 새누리가 되기 때문이라는 식의 루머도 나돈 적이 있었고, 요즘 계속해 세월호 참사로 아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망언을 쏟아대는 이른바 ‘정통 보수 교단’이라는 곳들도 박근혜를 후보 시절부터 지원해 왔습니다.
그것이 자신들이 말하는 복음주의의 정통 교단이든, 혹은 이단으로 지탄받는 교단이든 간에 자신들의 세력의 집권에 이득이 된다면, 박근혜, 더 정확히는 김기춘을 중심으로 하는 유신 올드보이 세력들은 열심히 그들이 제공하는 '무엇인가'를 받아먹어 몸집을 불렸고, 이번 세월호 사건은 바로 이런 그들의 관행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유병언은 무엇을 쥐고 있을까요? 그리고 세월호 사건과 너무나 안타깝고 억울한 삼백명의 죽음, 그리고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터지게 될 폭탄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사실 이 사건을 잊지 말아야 할 명백한 이유는, 바로 세월호 사건이 마중물이 되어 터지게 될 더 큰 무엇이 아직도 숨어 있다는 것을, 우리가 물증으로 확실히는 꺼내지 못한다 해도 심증으로는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분노해야 합니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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