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진정성 의심.. 프롬프터 해체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세월호 영웅’들을 호명하다 2명의 이름을 틀리게 불러 구설수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19일 대국민 담화 말미에 어린 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 탈출시키고 실종된 故 권혁규 군을 비롯해 정차웅 군, 최덕하 군, 남윤철· 최혜정 교사,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씨와 양대홍 사무국장, 민간 잠수사 이광욱 씨 등 이름과 선행을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박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최혜정 씨를 ‘최혜경’으로, 정현선 씨를 ‘정한선’ 씨로 잘못 불렀다. 언론에 배포한 담화 원고에도 이들의 이름은 최혜정, 정현선으로 바르게 표기돼 있다. 그러나 청와대 홈페이지 다시보기 영상을 통해 다시 확인해 봐도 박 대통령은 이들의 이름을 잘못 호명했다. (☞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담화 다시 보기)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2012년 9월에도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 중에 ‘인혁당’을 ‘민혁당’으로 잘못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박 후보 측은 “연설 원고를 자막으로 보여주는 프롬프터에 글씨가 잘못 적혀 있었다”고 해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실수를 두고 일부 보수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참으려는 듯 가까스로 말을 이어가다 그 바람에 이름을 잘못 불렀다’고 보도했지만 네티즌들은 ‘너무 슬퍼서 눈물이 앞을 가려 프롬프터 글씨가 흐렸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선엽 한국인권복지학회 상임고문(@strong2012)은 “엉뚱하게 이름 호명하고 눈물쑈.. 이해할 수 없는 댓통령”이라고 비난했고, 임효림 시인(@hl000824)는 “왜 이러는 것일까? 이상하다 뭔가 모자라는 것 같기도 하고 이해할 수가 없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프롬프터 잘못인가? 프롬프터를 해체하라!”(@012ea****), “실수라고 하기엔 좀 과했다. 진정성에 의심이가는 대목이다”(@ma***), “이름 틀리는 것을 눈물로 수습했네요” (@accom****), “전혀 공감능력이 없고 써 준대로 그냥 읽으니”(@korea*****)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대국민담화 후 벌어지는 박근혜의 수상한 출국
- 청와대, 박근혜 조문 연출논란 CBS에 소송제기
- 일본식 사과에 예고 담화, 언론은 깨알보도
- 교사 43명 “박근혜 퇴진 운동에 나설 것” 선언
- 세월호 참사, 언론의 도 넘은 ‘박근혜 지키기’
- 선 대안 후 사과, 순서 바뀌었다 선거때문?
- ‘한국호 선장 박근혜’ 대선 TV광고 뒤늦게 ‘물의’
- 세월호 참사 15일, 우린 아직 탑승자 수를 모른다
- 비공개 책상머리 사과에 ‘위문 없는 조문’
-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까닭
- 대통령이 되니 달라진 박근혜식 사과와 조문
- 박근혜 정부 국가재난관리능력, 가장 좋은 ‘우수’ 등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