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황금같은 구조시간, 119는 구조보다 의전 우선”

네티즌 “119만은 믿었는데.. 이게 정상적인 정부인가”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소방 119 상황실과 목포 해경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소방이 황금같은 구조시간에 구조보다 의전을 우선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진선미 의원은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현안 보고에서 사고 당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 사이 해경과 119 상황실 사이에 오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을 보면 119 상황실은 고위 공직자들의 현장 방문에 맞춰 생존자들을 팽목항에 데려오라고 수차례 종용했다.
 

ⓒ '해양경찰청'
ⓒ '해양경찰청'

진 의원은 이 자리에서 “400여 명 이상이 구조되지 못했음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25분 이상 중앙부처 간부들이 팽목항에 있으니 이미 구조한 사람들을 팽목항으로 올 수 있게 하라는 내용으로 황금같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의원은 “청와대에서 11시에 보고된 상황에 인명피해가 없다고 보고됐는데 119도 해경도 알고 있었다. 10시 37분에 400명이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청와대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성토하며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날 긴급현안보고(안)을 통해서도 “살려달라고 119에 가장 먼저 전화한 아이들과 탑승객들의 소리에도 의전이 먼저였던 소방을 용서할 수 없다”며 “구조 과정에서 잘못 결정하거나 방해한 책임자를 반드시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 교수(@ecoriver)는 “해경이 119 헬기를 막은 것은 진작 알려졌으나 119가 장관에게 잘 보이려 해경의 구조 활동을 방해한 것은 이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는 총체적 무능 불안 정부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고,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mettayoon)는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국민들이 생떼같은 목숨을 잃고 있던 그 순간에 안행부 공무원들은 생존자 구조보다 현장에 내려갈 고위 관료들의 의전에 신경쓰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래서 학살이라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일반 네티즌들도 “도대체 이해할래야 할 수가 없네~ 119가 도대체 뭔가 인명구조가 우선 아닌가?(@ill****), “이걸 과연 정상적인 정부라고 할 수 있나요?”(@kmu*****), “119만은 믿었는데”(@in****), “뭐든 결론적으로 보면 이것도 저것도 다 문제다..”(@stairw*********), “공직사회 윗선 잘 보이기 그런 코미디가 없구나!”(@seong******), “사람 구하느라 바쁜 해경에게 육지 상황이 더 급하다는 119”(@myi****), “유족은 피눈물을 흘릴 소식..”(@so_*****)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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