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윤상현 ‘노란 리본’ 달려하자 “나는 됐다” 거부

‘노란색’을 정치색으로 바라보는 새누리.. 네티즌 “슬픔에 공감하지 않으니...”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들이 노란리본을 달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노란 리본 달기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윤 수석부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재난안전 확대최고위원회의에서 혼자만 노란 리본을 달지 않았다. 윤 수석부대표는 회의 시작에 앞서 당직자들이 참석 의원들에게 노란 리본을 하나씩 달아주었지만 “나는 됐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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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황우여 대표 등 나머지 참석자 23명 전원은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4일부터 당 공식회의에서 모두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

앞서 공안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도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색깔이 마음에 안 들어 달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 노란 리본을 달지 않은 이유로 노란색 자체를 정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노란색이 친노 세력과 옛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깔이기 때문이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여동생 박근령 씨의 남편인 신동욱 씨도 “노란 리본을 단 사람들을 발본색원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신 씨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의 공화당을 계승한다며 ‘공화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다.

신 씨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원순 시장이 서울광장에 ‘세월호 노란리본 정원 조성’을 허가한 것을 철회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사람이 사망했을 때에는 근조(謹弔)라는 검정색 리본을 가슴에 다는 것이 상식인데 갑자기 국적이 불분명한 노란 리본으로 관습법과 전통장례문화를 비정상화시키려는 의도로 대한민국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정부가 노란 리본을 단 사람들을 발본색원하여 수사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노란리본을 악용하여 유가족을 속이고 ‘순결한 희생자들의 영혼’을 두 번 죽이며 사회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세력의 배후를 발본색원하여, 철저히 수사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란 리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에서 전쟁터에 나간 병사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나뭇가지에 매단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세월호 참사 실종자들이 살아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역시 학살자 전두환의 사위였고 잔인한 박근혜 최측근 답네요”(@seo****), “세월호 참사 좌파 색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 한기호도 노란리본을 달고 있었다. 그런데 윤상현 이 인간은 노란리본의 의미를 정치색으로만 해석하고 싶었는지 거부했다. 지 자식이 세월호에 갇혀 있었다면 그 따위 행동은 못했을 것이다”(@kor****), “슬픔을 공감할 수 없으니 슬픔의 깊이도 모른다. 기다림, 희망인 걸 모른다. 알고 싶지 않은 걸까?”(@012****)라며 힐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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