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안행부 장관 새누리 유정복, 이 와중에 ‘선거운동’ 논란

네티즌 “누구보다 근신해야 도리.. 박근혜 정부의 민낯”

진도 세월호 참사에도 부적절한 행동과 발언을 하는 새누리당 인사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세월호 참사로 당 차원의 선거운동을 중단하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BS <경인TV>에 따르면 유 후보는 지난 23일 인천 부평의 한 구의원 출마예정자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당원들에게 “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이렇게 되는 선거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제가 김포에서 (지방의원을) 세 명 뽑는데 가.나.다를 다 당선시켰거든요. 신기하죠? 저쪽은 두 명 내고 우린 세 명 냈는데, 세 명을 다 당선시켰어요”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누가 더 경쟁력있는 후보냐? (이번 선거는) 그것하고 직결되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후보와 같이 가는 거야”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불행하게도 세월호 사건이 있어서 지금 국민들이 이렇기 때문에 우리가 ‘로우키’로 가기 때문에(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든데)”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초대 안전행정부장관으로 세월호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입장이어서 비난여론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유 후보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서 부평지역 새누리당 구청장 및 시·구의원 후보자 10여명으로부터 서로의 공약에 대해 의논하고 SNS 활용 방안을 공부하는 자리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사무실에 들르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참석자들은 일반 당원이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운동이 결코 아니었다”며 “의례적인 인사말을 하고 나온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런 자리는 앞서 지난 22일 서구의 구청장 후보 사무실에서도 열린 것으로 확인 됐다.

새누리당은 중앙당차원에서 황우여 대표 지시로 지난 20일부터 경선 일정은 물론 당원과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모임 참석도 일체 금지시키고 있다.

유 후보가 선거운동을 소식을 접한 동양대 진중권 교수는 트위터에(@unheim) “전 안행부 장관이라면, 세월호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텐데, 그 와중에 휴...”라며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누구보다 큰 정치, 도덕적 책임을 져야할 친박 유정복 전 안행부 장관! 당신이 사람입니까?”(@seo****), “유정복은 인천시장 되겠다고 얼마전에 안행부장관직을 팽개친 시장자격 없는 인간이다”(@yoh****), “전임 안행부 장관으로서 누구보다 근신해야 도리가 아닌가?”(@for****), “참사여객선 출발지 인천에서, 직전 안행부장관이 보이는 행태.. 이 정부의 민낯”(@Ben****)라며 비판했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