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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언유착 50년, 방일영 부자와 박정희 부녀朴 “존경하는 방 사장님”.. 의례적 수식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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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터   오주르디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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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06  14:31:07
수정 2014.03.06  15: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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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 사이’ 블로그

박정희 독재정권과 조선일보는 바늘과 실의 관계와 같았다. 박정희 대통령과 방일영 회장의 돈독한 관계는 세간의 화제였다. 두 사람은 권언유착의 진수를 보여주며 숱한 얘깃거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방일영 부자, 박정희 부녀

자신을 ‘대통령 형님’이라고 부르는 방일영에게 박정희는 ‘밤의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지어주며 요정과 술자리에서 그와 자주 어울렸다. 독재정권 18년 동안 조선일보는 박정희 정권의 ‘입’이 돼 주었고, 박정희는 조선일보에게 든든한 울타리를 제공했다.

그랬던 두 사람의 관계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재연되고 있다. 지난 3일 조선일보가 주최한 제5회 아시안콘퍼런스에 박근혜 대통령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나란히 앉았다.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한 행사였다.

우연은 아닌 듯하다.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대박론’을 주장하자 이에 화답하듯 조선일보가 연초 기획시리즈의 연장선으로 ‘통일이 미래다’라는 콘퍼런스를 개최한 것이다. 청와대와 조선일보가 사전에 입을 맞췄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호흡이 척척 맞았다.

   
▲ <방씨 일가 가계도> ⓒ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 사이’ 블로그

박근혜 “존경하는 방 사장님”, 의례적 수식어일까?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존경하는 방상훈 사장님”이라고 인사한 뒤 미국 항공우주국이 촬영한 ‘한반도 야경’ 사진을 언급하며 ‘불빛 없는 북한’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사전에 조율된 듯 방 사장 역시 박 대통령이 언급한 그 사진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잘 짜맞춘 시나리오를 보는 듯했다.

대통령이 신문사가 주최한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바쁜 일정을 제쳐두고 직접 참석할 만큼 조선일보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이유가 뭘까. 그간 받은 도움에 대한 답례일 가능성이 높다.

조선일보 사장을 “존경하는 방 사장님”이라고 부른 박 대통령. 단순한 행사 용어로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기에는 현 정권과 조선일보의 관계가 너무 돈독하다.

   
▲ ⓒ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 사이’ 블로그

‘부정선거 프레임’에서 박 정권 구해낸 조선일보

지난 대선 당시 조선일보는 TV조선을 앞세워 아예 노골적으로 박근혜 후보 선거운동에 앞장섰다. TV조선은 온종일 박근혜 후보에게는 찬사를, 야당 후보에게는 혹평을 던지는 편파보도을 내보냈다.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조선일보가 움직였다. 박근혜 정권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서였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식 의혹을 독점 보도했고,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을 ‘항명’으로 몰고 가기위해 총대를 메고 나섰다.

그리고는 ‘검찰총장 찍어내기’와 특별수사팀 해체의 1등 공신이 됐다. 채동욱-윤석열 낙마로 가장 많은 이득을 챙긴 곳은 국정원이 아니라 바로 청와대다. 부정선거 프레임에 갇혀 고사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손을 내밀어 건져 준 은인이 조선일보였다는 얘기다.

코레일 파업 등 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박근혜 정부에게 힘을 실어줬던 조선일보는 ‘박근혜 취임 1주년’을 즈음해서는 ‘박비어찬가’를 쏟아냈다. 박근혜 정부의 잘못과 과오도 조선일보 손을 거치면 눈부신 업적으로 둔갑되기 일쑤였다.

친일반민족행위자 딱지 떼려 안간힘 써온 조선

방씨 일가가 조선일보를 인수한 건 1933년 방 사장의 증조부인 방응모에 의해서였다. 방응모는 사장에 취임한 직후 친일활동에 뛰어들었다. 국민총력조선연맹 참사, 조선임전보국단 이사 등으로 활동했고, 1937년 경성방송 시국강연에서는 ‘일본제국이 극동평화를 확립시킬 것’이라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

또 일제 침략전쟁에 동조하고 내선일체를 강조하는 논문과 문예물을 자신이 운영하던 잡지 ‘조광’에 게재했으며, 일본의 전쟁을 돕기 위해 설립된 군수업체 ‘조선항공공업’의 발기인과 감사를 지내기도 했다.

   
▲ ⓒ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 사이’ 블로그

방씨 일가는 방응모에게 달려 있는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2010년 법원에 ‘친일반민족행위자 결정 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한다. 하지만 법원은 ‘일제 강점하 반민족 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의 친일행위 판정 조항에 비춰볼 때 방응모의 행적은 “친일행위로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이게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손자와 다카기 마사오로 불리는 박정희. 이들이 18년간 이어갔던 돈독한 관계가 30년 지난 지금 이제 그의 아들과 딸에서 재현되고 있다.

언론이 정치권력에 밀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권력을 좌지우지하려는 욕구와 정권과 결탁해 사익을 추구하려는 욕심 때문이다. 또 정치권력이 언론을 제 편으로 만들려 하는 이유 역시 명료하다. 언론의 힘을 권력유지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존경한다”는 인사말을 주고받으며 나란히 앉은 ‘박정희-방일영’의 딸과 아들. 이게 바로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다. (☞ 국민리포터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 사이’ 블로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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