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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반사이익’ 내주면 패배할 수도 있다”“야권통합에 뒤따르는 지지율 착시현상, 낭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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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터   오주르디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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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04  14:46:43
수정 2014.03.04  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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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 사이’ 블로그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하자 새누리당은 당혹스러워 했다. 야권 통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지만, 그 시점은 6.4 지방선거가 끝난 뒤일 거라고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양자구도, 새누리당에게 정말 불리한 걸까?

3자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던 새누리당은 벌집 쑤신 듯 부산했고, 민주당은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는 안도감에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다. 새정치연합은 ‘새정치’ 동력을 잃게 됐다는 우려 때문에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통합’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결국 보수-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3자구도에서 양자구도로 선회한 것이 새누리당에게 크게 불리하고, 야권에게는 대단히 유리한 걸까. 언뜻 보면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착시일 수 있다.

양자구도가 형성된다고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단지 3자구도에서 기대했던 ‘어부지리’가 사라질 뿐이다. 반대로 양자구도가 된다고 해서 야권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도 아니다. 불리했던 상황이 ‘해볼만한 판세’로 돌아가는 효과가 있을 뿐이다.

   
▲ ⓒ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 사이’ 블로그

‘야권통합’과 지지율 착시현상

‘통합신당’ 출범이 야권과 여권의 지지율에 별반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그런데도 야권 지지층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통합신당’ 출현이 지지율 증가로 이어져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을 것처럼 말한다.

위험한 ‘낙관’이다. 야권통합이 오히려 새누리당에게 상당한 반사이익을 안겨 줄 수도 있다. ‘통합신당’이 오판을 하거나 실수를 해 적지 않은 반사이익을 새누리당에게 내어줄 경우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통큰 통합을 하고도 새누리당에게 패배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될 테니 말이다. 야권통합으로 새누리당이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은 어떤 것일까.

새누리당이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

통합이 ‘산술적 합산’으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 ‘통합신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과 새정치연합 지지율을 더한 수치로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안철수 지지층에서 일부 이탈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일부 핵심인사들 입에서조차 ‘새정치를 포기하고 민주당에 백기투항한 것 아니냐’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 ⓒ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 사이’ 블로그

새누리당은 이런 ‘틈새’를 노리고 있다. “안철수는 양치기 아이콘”, “포기를 잘하는 안 포기”, “안철수 새정치는 사망했다”며 집중포화를 퍼붓는다. ‘안철수 이탈층’을 최대한 확산시켜 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안철수 진영이 흔들릴 경우 ‘통합신당’ 지지율은 선거가 가까울수록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안철수 이탈층과 통합에 부정적인 진보정당

‘통합신당’을 부정적으로 보는 통진당과 정의당을 추스르는 것도 문제다. 야권 지지층의 10% 정도가 이 두 정당 지지자들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출범하는 ‘통합신당'이 중도보수일 수밖에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진보정당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거라는 우려감 때문이다.

야권통합은 보수층 결집을 불러온다. 선거판이 양자구도로 정리될 경우 보수층 결집은 바늘에 실이 따라오듯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보수층이 제대로 결집한다면 ‘통합신당’이 크게 고전할 수도 있다.

새누리당 내부 결집 효과도 있을 것이다. 중진차출 등으로 친이·친박 계파간 파열음이 커지는 등 어수선했던 당내 분위기가 ‘야권통합’으로 잦아드는 분위기다. 위기의식이 당의 결속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 ⓒ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 사이’ 블로그

보수층 결집, 여당 내부 결속 효과

중진차출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일부 중진들이 출마 반대 입장을 꺾고 출마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공통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려진 당의 ‘총동원령’을 끝까지 외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움직이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뜻을 포기하고 경기도지사 출마 쪽으로 사실상 선회한 상태이고, 원희룡 전 의원의 제주도지사 출마도 확실시되고 있다.

인천시장 후보로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차출이 거론되고 있고, 서울시장 후보로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정몽준 의원에 김황식 전 총리가 가세해 경선 흥행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통합신당’이 반사이익 얼마나 내어줄 것인지가 관건

통합 발표 직후에 나온 ‘리서치뷰’ 여론조사는 이번 선거가 여야 박빙으로 치러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은 43.3%로 통합신당은 42.1%다. 서울, 인천, 호남에서는 통합신당이 높은 반면 경기, 충청, TK, PK에서는 새누리당이 크게 앞선다.

   
▲ ⓒ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 사이’ 블로그

탈없이 ‘신당’을 출산할 수 있을까. 통합신당 창당 과정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지분 쟁탈전을 벌이는 등 불미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경우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야권통합’으로 어부지리를 포기하게 된 새누리당. 대신 반시이득을 챙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게 분명하다. ‘통합신당’이 새누리당에게 상당한 ‘반사이익’을 내어줄 경우 6.4선거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패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 국민리포터 오주르디 ‘사람과 세상 사이’ 블로그 바로가기)

[편집자註] 이 글은 외부 필진(블로거)의 작성 기사로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go발뉴스’는 다양한 블로거와 함께 하는 열린 플랫홈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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