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인권침해 보고회.. ‘공권력에 신음하는 밀양’

“폭행·미행·감시 주민들 분노.. 공권력 투입 중단해야”

밀양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무리한 공권력으로 고통 받는 밀양 주민들의 아픔을 호소하고 나섰다.

22일 밀양인권침해감시단,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3차 밀양인권침해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밀양주민들과 진보네트워크센터 신훈민 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배영근 변호사, 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 하승수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해 밀양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밀양주민인 권귀영 씨는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못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공권력이 우리들을 짓밟고 있다. 두 번이나 채증을 당했는데 정말 있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꼈고 끌려오는 상상이 근 한 달간 지속됐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진보네트워크센터 신훈민 변호사는 지난 3개월 간 자행됐던 밀양의 인권침해상황을 전달했다.

ⓒ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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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변호사는 “중간보고대회 이후 주민들의 인권 사항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오히려 악화되었다”면서 故 유한숙 씨에 대한 경찰의 편파적 언론보도·시민분향소에 대한 물리적 공격·비인도적 행정조치·공사지역이 마을 인접지로 이동하며 발생한 충돌과 무리한 형사처벌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한, “고령의 주민들을 향한 과격한 진압과 무분별한 연행시도로 지금까지 80여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고 경찰의 폭행, 미행, 감시, 사찰로 인해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경찰의 무리한 공권력 투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 하승수 공동집행위원장은 “밀양송전탑 건설이 시급하지 않다,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를 계속 해왔음에도 정부와 한전은 단 한차례 성실히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가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오는 25, 26일 ‘2차 밀양희망버스’를 운행할 예정 이라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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