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수행 부정평가.. ‘민영화 논란’ ‘소통 미흡’ 꼽아
<한국갤럽>의 12월 셋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난주에 비해 6% 하락한 4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41%로 지난주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0%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이후 이 40% 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 갤럽은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전국 성인 1207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혹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48%가 ‘잘하고 있다’, 41%는 ‘잘못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중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498명은 그 첫 번째 이유로 ‘소통 미흡’(2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공기업 민영화 논란’(14%), ‘공약 실천 미흡, 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13%), ‘독단적’(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등이 뒤를 이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578명)들은 그 이유로 ‘외교/국제 관계’(15%), ‘주관·소신 있음, 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5%),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3%), ‘대북·안보 정책’(12%), ‘전반적으로 잘한다’(9%)를 꼽았다.
한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1%, 민주당 22%,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기타 정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비중은 33%였다. 지난주에 비해 새누리당은 3% 줄고, 민주당은 3% 늘었다.
하지만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한다는 조건이 붙은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5%, 안철수 신당 32%, 민주당 10%, 통합진보당 1%, 정의당 0.4%, 의견유보 22%로 나타나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의 차이가 불과 3%에 그쳤다.
새누리당은 41%에서 6% 하락했으며 민주당은 그 보다 두 배 많은 12%가 떨어진 것이다.또한 의견유보 비율은 33%에서 11%가 줄어든 22%를 보였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한다면 새누리당 보다 민주당에서 더 많은 지지자 이탈이 예상되며, 무당층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부터 19일까지 4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7명을 표본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2.8%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