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꼬리가 불쌍하다, 몸통 나와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의혹과 관련, 채모군의 개인정보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한 조오영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과 조 행정관의 부탁을 받고 채군의 정보를 열람한 조이제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이 거짓 진술을 한 정황이 검찰에게 포착됐다.
검찰은 사건의 핵심 인물인 두 사람이 배후를 감추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채군의 개인정보를 불법 열람·유출토록 지시한 ‘윗선’ 쫓기에 나섰다.
1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영수 부장검사)는 ‘조오영 행정관의 부탁을 받고 채군의 가족관계기록부 등을 열람한 뒤 조 행정관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는 조이제 국장의 진술이 일부 허위인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국장은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조 행정관이 지난 6월11일 오후 4시쯤 문자로 채군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본적을 알려주고 맞는지 알아봐달라는 연락을 해 왔다. 담당팀장에게 알아볼 수 있느냐 하니 조금 있다 주민번호가 틀려 오류가 생긴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나도 조 행정관에게 주민번호가 틀리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후 조 행정관이 정정된 주민번호를 보내와 담당팀장에게 전달했고, 이 번호로 조회한 결과 '맞다'는 답변을 받아 조 행정관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대법원 전산정보센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초구청이 6월11일 오후 2시10분쯤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국장이 조 행정관으로부터 채군의 개인정보를 알아봐달라고 최초로 부탁받았다는 시점보다 2시간 전에 이미 서초구청 누군가가 채군의 가족관계기록부를 조회했다는 것이다.
<경향>에 따르면 검찰은 조 국장이 조 행정관 외 제3의 인물로부터 채군의 개인정보를 조회해달라고 부탁받았을 가능성, 조 행정관이 조 국장에게 '채군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제3의 인물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을 가능성, 조 국장 외 서초구청 다른 인물이 외부의 부탁으로 채군의 개인정보를 조회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채군의 개인정보 유출에 관여한 제3의 인물을 찾기 위해 당일 조 국장과 조 행정관의 통화 내역, 서초구청의 팩스 송수신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조 국장과 조 행정관이 배후를 감추기 위해 거짓 진술한 것으로 보고 지난 13일 두 사람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핵심 인물들의 ‘거짓 진술’에 네티즌들은 “윗선을 알아내고 난 후 검찰이 청기와집이랑 딜하지 않길...”(**다하니*), “그 부정한 정보를 사용한 사람도 처벌해야지 않나? 난 몰랐다? 그럼 정보를 어디서 얻는데?”(vnfme*****), “양파껍질~~”(꽃들에****),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신속한 구속영장 신청 감사합니다. 철도노조는 3일만인데..”(빅부**), “꼬리가 불쌍하다, 몸통 나와라..”(차칸**)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