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 보도 정당성 강조?.. SNS “자체 포상, 자랑스럽겠네”
<조선일보>가 ‘채동욱 혼외자식’ 보도에 최근 5년간 총 6건의 기사만 받았던 1급 특종상을 수여했다. 이번 수상이 ‘혼외자식’ 보도에 각별한 의미부여가 된 것으로 보여지자 SNS 등에서는 비판 일색이다.
11일 <미디어오늘>은 <조선>이 사보를 통해 “2010년부터 특종상 심사가 엄격해지면서 지난 3년간 1급 수상이 극히 드물었다는 점에서 한 해 두 번이나 1급 특종이 나온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9월에도 ‘국정원 선거법 위반 댓글 전문’ 보도에 1급 특종상을 줬다.
앞서 조선일보는 9월 6일자 1면·2면에 걸쳐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혼외자식이 있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는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의 기폭제가 됐다.
해당 보도는 일파만파로 번지며 전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공무와 상관없는 공직자의 사생활을 들췄다는 비판과 함께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를 지휘하던 채 총장을 낙마시키기 위한 정치적 공작이란 의혹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조선>의 이번 특종상 수여는 최근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식으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사건을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디어오늘>은 논란이 되고 있는 개인정보내용을 바탕으로 쓴 기사를 1급 특종상으로 치켜세운 것을 두고 대외적으로 보도의 정당성을 강조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은 조선일보 기자 2명을 가족관계등록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기사는 첫 보도 이후 줄곧 내부에서도 비판여론이 있었던 논란의 아이템이라 편집국 차원에서도 ‘내부갈등’을 종결지을 필요성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 기자들 사이에선 강효상 편집국장 취임 이후 ‘채동욱 혼외자식’처럼 논란이 되는 보도만 부각되는 대신 지면의 기획력이나 신선함은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있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소식을 접하고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CBar*****)은 “대외적으로 보도 정당성 강조 위해 별 쌩쇼를 다하는 중”이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bos*****)은 “자.. 검찰은 저 기자를 수사해라.. 저 기자도 누군가에게 소스받아서 기사 쓴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못된 짓하면 돈주고 상 주는 이상한 정권”(sink********), “막장 찌라시가 대외적으로 인정을 못 받으니 자기들만의 잔치를 벌이는군”(bae****), “근데 이 특종 진짜 기획하신 분들은 나중에 법정에서 축하 모임을 제대로 하셨으면 좋겠어요”(hong*****), “조선일보 자체 포상이 참으로 자랑스럽기도 하겠다”(국가**), “4대강 사업 포상 줬다는 기사랑 오버랩되네요”(*****털됐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