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에 정부 광고 몰아주기?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 보수성향 신문에 지급된 정부의 광고비가 노무현 정부 시절에 비해 언론사별로 많게는 9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광진 의원실과 <경향신문>에 따르면, 언론재단에서 입수한 ‘정부별 정부 광고 집행 현황’에 <조선일보>는 노무현 정부(2003~2007년) 5년간 총 205억7322만원, 이명박 정부(2008~2012년) 5년간 총 391억5380만원의 정부 광고를 수주했다.
두 정부를 비교하면 건수는 43% 늘었는데 광고비는 90%가 증가했다. 2013년 8월 말 기준으로 박근혜 정부에서는 당선 이후 8개월 여간 약 50억6743만원을 수주했다.
<중앙일보>는 노무현 정부 5년간 3680건을 총 248억8064만원, 이명박 정부 5년간 3864건, 총 361억1382만원의 정부 광고를 수주했다. 이명박 정부가 약 112억3318만원을 더 준 셈이다. 건수는 5% 늘은 것에 비해 광고비는 45%나 증가했다.
<중앙>은 2003년에는 42억6678만원을, 2008년에는 63억1326만원을 수주했다. 박근혜 정부 초반 8개월 동안에는 47억5096만원을 수주했다.
<동아일보>는 노무현 정부 5년간 2825건 총 198억3502만원을, 이명박 정부 5년간 3845건 총 374억4760만원을 수주했다. 이명박 정부 때 약 176억1258만원을 더 수주했다. 광고 건수는 36% 늘었고, 광고비는 88%가 늘어났다. 박근혜 정부 8개월 동안 51억4673만원을 수주했다.
2008년 <조선>에 준 광고비 건수는 508건에서 680건으로 33% 늘었지만 광고비는 57%가 증가했다. <중앙>의 경우 같은 시기 건수는 오히려 줄었는데 전체 광고비가 47% 올랐고, 동아일보는 6% 늘은 광고 건수에 광고비는 67%가 올랐다.
총액 증가율로 따지면 <조선>이 90%로 1위, <동아>가 88%로 2위, <중앙>이 45%로 3위다. 노무현 정부 5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3.9%였다.
지상파 방송 3사 중에는 <KBS>가 노무현 정부 5년간 총 669억3857만원, 이명박 정부 5년간 총 1340억2653만원으로 광고 수주액이 2배 이상 늘었다. 박근혜 정부는 8개월 간 146억3243만원을 수주했다.
<MBC>는 노무현 정부 시절 총 787억6873만원, 이명박 정부 시절 총 1371억297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SBS>는 노무현 정부 시절 총 592억5143만원, 이명박 정부 시절 총 1223억8859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박근혜 정부 8개월 간 각각 160억7918만원과 127억 2682만원을 수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