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하모니를 맞춘 캐럴 음반이 발매된다.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겠다는 좋은 취지임에도 불구하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때가 어느 때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국대학생재능포럼은 6일 여야 의원 11명과 대학생들이 함께 부른 캐럴 음반이 조만간 발매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반 제작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박민식, 김동완, 김명연, 박성호, 이이재, 전하진 의원과 민주당 김재윤, 조경태, 이윤석, 민홍철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아침 서종빈입니다’에 “정치가 국민들에게 편안함을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며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래는 잘 못하는데 국민들께 위안을 드리기 위해 못 부르는 노래라도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음반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 위한 성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9일에는 음반 발매를 기념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금행사가 열린다.

네티즌들은 여야의원들에게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치네)은 “놀고들있다! 지금이 캐럴이나 부르고 있을때냐?”라고 일침을 가했고 또 다른 네티즌(칼리**)은 “어휴.. 하라는 일은 안하고 이딴 짓이나 하고 있고, 예산이나 잘 처리하고 맡은 일이나 좀 신경 써서 하면 안 돼냐?”라고 비꼬았다.

이 밖에도 “나라가 진짜 산으로 가나보다. 당신네들 캐롤음반 만들라고 혈세들여서 총선하고 뽑아주고 지원금 주는 게 아니라구요”(kst****), “아주 가지가지 한다.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철*), “국회의원들이 만든 생산물로 돈을 벌다니 이것이야 말로 창조경제”(비타민**),

“민주당 의원들.. 니들은 분위기 파악이 그렇게 안 되냐?”(구*), “국민이 바라는 의정활동이나 제대로 하지”(나사**), “매스컴 좀 타더니 연예인 다 됐네요”(숑*), “진심으로 국민들을 힐링 시키고 싶으면 캐롤 대신 전부 사퇴하면 되겠네요. 특히 무성과 경태는”(추천**) 등의 비난 반응이 쇄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