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선의원 34명, 靑·與 ‘종북몰이’ 맹비난

安․송호창 “특검 수용, 여야 정치권․朴 모두 승자로 만들어 줄 것”

민주당 초선의원 34명이 국가기관 대선개입과 관련,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매카시즘적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맹비난한 가운데, 무소속 안철수·송호창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원샷 특검’을 촉구했다.

26일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불리한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종북’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매카시즘적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원인 제공자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면서 터져 나오는 국민적 저항을 입막음하기 위해 종북을 덧씌우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게 공안몰이를 하는 적반하장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청와대와 여당에 ‘제발 달을 보고 좀 느끼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달을 가리키는 네 손가락이 문제다’라고 답한다는 데 있다”며 “귀를 닫은 채 불법을 옹호하고 정당화하기 급급한 새누리당과 불통과 침묵으로 일관해 온 박 대통령에게 현 사태의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초선의원들은 새누리당이 정의구현사제단에게 ‘종북 성향을 국민 앞에 드러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반헌법적인 십자가 밟기”라고 비판하며 “대한민국 국민은 유신회귀와 공안통치라는 70년대식 정치의 리바이벌을 관용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호창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송호창)'
송호창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송호창)'

무소속 안철수·송호창 의원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에게 ‘원샷 특검’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 의원은 안 의원과 공동명의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치가 이 혼란을 끝내고 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선문제에 관한 특별검사제를 수용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 의원은 회견문을 통해 “특검의 조사결과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특검이 여야합의로 이뤄진다면 그 결과 일부 권력기관의 대선 불법개입 사실이 확인되고 그에 상응하는 관련자 처벌이 이뤄질 수 있다”며 “재발방지책을 대통령이 약속하고 여야가 함께 제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그럴 경우 지금 우리가 겪는 갈등과 혼란은 상당부분 치유될 것”이라며 “특검 수용은 여야 정치권과 박 대통령 모두를 승자로 만들어 줄 것이고 구국의 결단을 내린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여당 지도부가 강력하게 의지를 보여준다면 대통령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정치가 국민의 민생을 해결하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결단해 달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특검을 수용한다면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야권은 함께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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