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과 관련, “자기 혼자 돌아다녀가지고 대통령이 되겠나”라고 꼬집으며 민주당과의 연대를 압박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야권의 ‘분열’이 우려된다며 안 의원의 움직임에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박지원 의원은 2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이제라도 민주당과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안 의원이 광역자치장을 하려고 나온 것은 아니지 않나. 대통령을 하고 싶다면 최소한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이러한 큰 조직과 함께하는 것이 필요한데 안철수 의원의 이념이나 여러 가지로 볼 때 민주당과 가깝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함께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안 의원에 국민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그분의 실체는 인정하지만 국회에서 현 정치활동으로 볼 때는 N분의 1이 아니라 송호창 의원하고 둘이 돌아다니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의 정치적 영향력 등 파괴력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그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대개 민주당의 기호세력이거나 우리들의 주변 세력”이라며 “과연 현재 알려진 그분들을 가지고 얼마나 큰 파괴력 있는 정당을 창당할 수 있을지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 ⓒ'페이스북(안철수)'

그는 “야권은 분열하면 그 이익이 새누리당에 가는 것”이라며 “거대한 공룡정당인 새누리당, 막강한 독선독주를 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야권은 함께해야 하고, 만약 안 의원이 신당창당을 하더라도 연합연대의 필요성이 있는 것이지 야권이 분열되면 이익을 보는 것은 새누리당”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도 “더 큰 국민정당의 길로 가자”며 안 의원에게 연대를 제안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큰 하나가 돼야 한다”며 “더 큰 국민정당의 길로 가자. 우리가 내놓을 기득권이 있다면 티끌만한 기득권이라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법이 무엇이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저 세력을 바로 잡을 수 없다”며 “가치는 다르지 않다. 방법은 고민 속에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 최고위원은 “우리는 여전히 1년 전 시계 앞에 붙잡혀 있다. 국가기관에 의해 자행된 오염된 선거를 바로 잡지 못한 채 말이다”라며 “민의가 훼손된 채 누구를 위해 어떻게 5년을 이야기 한단 말인가”라고 연대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앞에 놓인 현실이 이렇듯이 안철수 의원이 만들 정치세력화의 현실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도, 그 새 정치를 실행할 사람들에게도 지난 대선 시기를 포함한 모든 불법 앞에 눈 감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