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두 번째 시국미사 “朴 불통‧독재, 민주주의 죽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처음으로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을 규탄,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19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따르면 사제단은 “지난 18대 대선이 국정원, 국방부, 보훈처 등 국가기관이 개입한 불법 선거임이 명확해졌고 그 총체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책임과 진상규명, 사과를 요구했음에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이제 대통령 사퇴로 그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천주교 평신도, 수도자, 15개 교구 사제들은 국정원의 대선 불법 개입에 항의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과 미사를 이어갔다. 전주교구사제단은 오는 22일 오후 7시 전북 군산시 수송동성당에서 ‘불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앞서 천주교마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가 지난 18일 저녁 진주 옥봉동 성당에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진상규명 특검 실시 촉구’를 위한 시국미사를 가졌다. 이는 지난 9월9일 창원 명서동 성당에 이은 마산교구의 두 번째 시국미사다.
이날 김인식(창원 반송성당)신부는 강론에서 “국가의 이익을 위해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이들이 한 명의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공작을 펼쳤다”며 “현시대에 맞는 국가기관이 아닌 유신시대에 걸맞는 권력의 개가 되었고 권력가에게 빌붙어 그들의 선전도구로 전락해버렸다”며 국정원을 강하게 비판했고 <경남도민일보>는 전했다.
김 신부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지금 여러분이 단단한 바위 위에 집을 짓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분이 지은 이 권력의 집이 부정과 부패와, 오해와 불신이라는 모래 위에 지은 허무한 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날 시국미사 주례를 맡은 백남해 신부는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불통과 독재가 민주주의를 죽이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역사는 끊임없는 문제 제기와 새로운 의견을 흐르고 흐르도록 열어 주어야 썩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강조했다.
천주교마산교구정의평화위는 앞으로 경남지역을 돌며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진상 규명 특검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계속해서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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