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누리당사 앞 시국선언 예정…“공권력 남용, 곧 심판받을 것”
국가정보원 대선 불법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천주교 평신도 1만인이 시국선언문을 신문 1면에 광고로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작가 공지영, 언론인 최홍운, 화가 홍성담씨 등 천주교 평신도 1만명 시국선언 추진위원회는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는 성경 구절을 인용한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을 11일자 <한겨레> 신문 1면에 광고로 실었다.
이들은 광고를 통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소신발언을 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히며, 새누리당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경찰청장에 대한 ‘방탄 청문회’를 연출했다며 비난했다.
이들은 “대구대교구 사제들이 선언한 대로 ‘모든 거짓말쟁이들이 차지할 몫은 불과 유황이 타오르는 못뿐’(묵시21,8)이다”라며 “진실은 더 명백히 드러날것이고, 민주주의 근간을 허무는 이런 공권력의 남용은 곧 심판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정부의 철저한 국정원 개혁 방안 제시 등을 요구하며, SNS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서명운동을 확대하고, 정부와 국정원을 상대로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국선언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며, 오후 7시30분에는 서울 청계광장 동아일보사 앞에서 시국기도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추진위에 따르면, 시국선언에 동참하기 위해 서명에 참여한 이들은 9일 자정 기준 10,561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