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상 첫’ 시국선언

전국 15개교구 중 10개 교구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 참여

국정원 대선개입을 비판하는 천주교 교구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교구 설립이래 처음으로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오는 14일 사상 첫 시국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PBC뉴스’에 따르면,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3시 수성구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앞에서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자료사진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이날 시국선언에는 대구대교구 소속 사제 100여명과 안동교구 소속 사제 60여명, 그리고 왜관 베네딕도 수도회를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수도자 등 약 300명이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천주교에서 이렇듯 대규모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 2009년 6월 용산참사와 관련한 사제 1천2654명의 시국선언, 2010년 5월 4대강 사업 반대 서명에 사제와 수도자 5천명이 참여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보수적 성향의 대구대교구는 교구 설정 이래 첫 시국선언을 하기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대전교구와 원주교구도 같은 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며, 수원교구는 오는 20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시국미사를 봉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교구를 시작으로 마산과 광주, 인천, 전주교구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자 처벌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로써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 시국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인 교구는 군종교구를 제외한 전국 15개교구 가운데 10개 교구로 늘었다고 ‘PBC뉴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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