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방송사 재허가시 감점 1점에 달하는 조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을 보도 화면에 노출시켜 물의를 빚었던 <SBS> ‘8 뉴스’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10일 방통심의위는 전체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포함된 자료화면을 노출하고, 방사능 검출량 수치와 날짜를 원본과 다르게 표시하여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제20조(명예훼손 금지) 제2항 위반으로 주의를 내렸다”고 밝혔다.
‘주의’ 조치는 법정제재로 방송사 재허가시 감점 1점에 달하는 중징계다.
<SBS> ‘8 뉴스’는 지난 8월 20일 ‘불안한 일본 수산물…현지 검사 잘 되고 있나’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일본 수산물에 관한 방사능 오염실태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일간베스트저장소’에 게시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 이른바 ‘노알라(노 대통령 사진과 코알라 사진 합성물 지칭 표현)’가 실린 도표를 인용해 비난을 자초했다.
이와 관련, <SBS> 보도본부 윤춘호 국제부장은 지난달 11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에서 “일본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실태를 보도하는 리포트로 특파원이 보내온 컴퓨터 그래픽이 흑백으로 돼 있어 컬러로 된 자료를 찾아 사용하게 됐다”며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들어가 있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SBS> ‘8 뉴스’는 지난달 27에도 ‘이종현 앞세운 고려대, 정기 고연전서 완승’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연세’의 머릿글자를 따 ‘ㅇㅅ’들어가 있는 마크가 아닌 ‘ㅇㅂ’라는 마크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ㅇㅂ’ 마크는 일베에서 만들어진 유사 연세대 마크로 일베의 홍보이미지로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