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 귀 닫은 ‘언론’에 쓴소리.. “언론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소설가 이외수 씨가 ‘데일리 고발뉴스’ 주말판 ‘곽현화가 찍은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베, 촛불집회, 원전 괴담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자신만의 명쾌한 해석과 대안을 내놨다. 이같은 내용은 22일자 ‘데일리 고발뉴스’를 통해 방송됐다.
일간베스트, 일베의 공격 대상이기도 했던 이외수 씨는 얼마 전 ‘일베충에게 독한 살충제를 뿌리겠다’고 공언을 한 바 있다. 이런 그에게 일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묻자 “일베도 대한민국의 자산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가급적이면 쾌적한 인터넷 환경을 만드는데 함께 동참했으면 한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또 일베를 향해 “여러분과 같은 나이였던 적이 있다. 그래서 여러분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늘 기쁘고 즐겁지만은 않다는 것을 다 안다. 격분하거나 기분이 나쁘더라도 인간 이하의 악플은 자제해야하지 않겠냐”며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저 또한) 한 번은 ‘독한 살충제를 뿌리겠다’고 과격한 말을 했지만 앞으로 가급적이면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원만한 관계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이른바 ‘국정원게이트’를 규탄하기 위한 범국민 촛불집회가 23일로 9회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외수 작가는 언론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며 눈과 귀를 닫고 있는 언론을 향해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언론이 가만히 있지 않느냐”고 꼬집고는 그래도 “국정원이 하는 일에 대해서 국민들은 다 안다. 그리고 무엇을 했는지도 안다. 국민들은 국정원이 할 일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언론들이 제 할 일을 못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든다”면서 “국민의 눈과 귀, 입을 대신 해줘야 하는데 (언론이)눈을 감고 입을 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에 반해 ‘go발뉴스’처럼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입과 눈과 귀를 대신해주는 (대안)언론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53일만에 마무리 됐다. 삼복더위도 잊은 채 촛불을 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외친 국민들은 국정조사를 무력화시킨 새누리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동시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외수 작가 또한 ‘민주당의 역할’에 대해 묻자 이내 싸늘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민주당이 새누리당과 너무 사이가 좋은 것 같다. (민주당은) 국민의 아픔과 분노를 대신하고 불의와 부정에 국민을 대신해 과감하게 싸워줘야 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전의를 상실한 정당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외수 작가는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방사능 공포가 날로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원전피해에 대한 국민적 우려에 대해 “방사능 측정기를 주면 자신이 직접 나서고 싶다”며 그 특유의 해학이 묻어나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정부는) 괴담이다 뭐다 그러는데 원전 전문가가 세슘은 무서운 것이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동태나 고등어에서 다 세슘이 검출된다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방사능 국제 협회에서도 세슘의 위험성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인정했다. 그런데 왜 정부에서는 그걸 괴담이라며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처벌하겠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땠든 트위터에서는 많은 팔로워가 있으니까 저한테 세슘측정기를 하나 주시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이를 확인해 안전한 것은 먹어서 보여드리고 세슘이 검출되면 ‘이 지역은 위험합니다. 드시지 마세요’라고 말하고 싶다”며 그만의 독특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21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데일리 고발뉴스’를 통해 방송된 이외수 작가와의 대화는 조만간 편집작업을 거쳐 ‘데일리 고발뉴스’의 주말판 ‘곽현화가 찍은 사람’을 통해 원본이 공개될 예정이다.
‣ 8.22 ‘데일리 고발뉴스’ <단독> “일베․촛불․원전, 이외수에게 묻다”(2분 30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