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일베에서 사용되는 노 전 대통령 비하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게임이 유료로 팔리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 앱을 판매하는 ‘구글 플레이’에 ‘스카이 운지’라는 게임이 등록됐다. ‘운지’는 일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꼬기 위해 사용되는 말이다.

앱 아이콘도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주로 사용되는 이미지였다. 이 이미지는 얼마 전 <SBS>의 방송사고에서도 등장했던 이른바 ‘노알라’로,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해 만든 비하 그림이다.

게임 내용은 더 충격적이다. 노 전 대통령을 형상화한 캐릭터가 화면 아래로 낙하하면서 부엉이를 피하거나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미사일이 무기로 사용된다. 배경에는 부엉이 바위까지 등장한다.

▲ ⓒ'구글 플레이'

게임 제작자는 구글 플레이 게임 소개에 “귀여운 노알라 캐릭터로 몸에 해로운 계란과 부엉이를 피하는 게임입니다”라며 “중력에 자유롭게 몸을 담아 시원하게 운지해보세요. 다함께 스카이 운지 즐겨보아요!”라고 설명했다.

일베 사이트에는 “계란 맞고 운지 할 때 중력의 힘을 못 이겨 떨어지는 노짱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노. 일게이들 꼭해봐라”(김**) 등의 후기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도를 넘은 비하에 분노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Yep**)은 “정말 치가 떨린다. 니들이 그러고도 인간이냐?”고 맹비난 했고 또 다른 네티즌(박**)은 “일베 차단시켜라. 정도를 지켜야지. 미치지 않고서야”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나도 마음이 불편한데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 찢어질까.. 제발 생각 있는 사람이면 이런 짓 좀 하지말길..”(닉넴**), “사람으로서 어떤 교육을 받으면 이렇게 고인을 모욕하고 이를 즐길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An***),

“무료도 아니고 유료면 정말 악독한 짓. 고인이 되신 분을 이용해 돈을 벌겠다는 짓이죠. 인간대접 해 줄 필요 없습니다”(쥐**), “노 대통령의 정책을 비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나 노무현 자체를 비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자제 좀 하시길”(cha*****) 등의 분노 섞인 글들이 게시됐다.